신기동 한성아파트에서 동원과기대 방향 도시계획도로 확장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11년부터 시작해 6년째 공사 중으로, 나머지 구간에 대한 보상 문제만 원활히 진행된다면 내년 4월에는 전 구간이 준공된다.
양산시는 지난 2011년 6월 한성아파트~동원과기대(중1-17호선) 도시계획도로 1.7km 구간 개설 공사를 시작했다. 2010년 국지도60호선 일부구간인 동원과기대~동면 법기리 4.8km 구간이 개통함에 따라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기존 왕복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고 굴곡선형을 직전으로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당초에는 168억6천만원을 들여 2015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4년 3월까지 전체 도로 가운데 인성산업~화승아파트 567m 구간만 완공해 개통한 후 나머지 구간은 확장공사가 지지부진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2015년까지 완공하려면 매년 30억원 이상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데 해마다 사업비가 줄어들어 찔끔 공사에 그친 것.
때문에 양산시는 완공시기를 2017년으로 연기하고 2015년, 2016년 예산을 대거 투입해 확장공사에 속도를 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가스충전소~인성사업 구간이 완공돼 가스충전소~화승아파트까지 대략 1.1km 구간 통행이 원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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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구간인 화승아파트에서 동원과기대 구간도 지난해 3월 착공했지만, 공동주택 부지 보상 문제가 복잡해 현재 공정률은 5%에 불과하다. 보상과 동시에 가시설 설치를 진행하고 있어 2018년 4월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웅상을 오가는 차량 상당수가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최근 교통량이 급격히 증가해 상습 정체 구간이 돼버린 것이다.
김아무개(34) 씨는 “매일 출ㆍ퇴근길로 이용하고 있는데, 퇴근 시간에 웅상에서 신기동으로 들어올 때 차량 정체가 극심하다”며 “여전히 굴곡구간도 많고 비가 오면 시야도 어두워 이 도로에 진입할 때는 늘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차량들이 이미 개설된 4차선에서 미개설 구간인 2차선으로 합류하며 병목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웅상 방면 도로진입 구간인 한성아파트에서 가스충전소 앞까지는 인근 아파트 시공사가 뒤늦게 확장공사를 시작해 차량 혼잡을 유발하고 있다.
동원과기대 학생들 불만도 많다. 그동안 인도가 없어 스쿨버스나 마을버스가 아니면 시내로 갈 수 없었지만, 도시계획도로 개통으로 안전한 인도가 생기면 걸어서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원과기대 한 재학생은 “잠시 수업이 비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북부동으로 내려가 밥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마땅한 차편이 없어 하루종일 학교에 머물고 있다”며 “동원과기대 학생이 2천500명이 넘고 기숙사 이용 학생만 400명이 되는데, 이들이 북부동에서 경제활동을 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개통을 주문했다.
양산시는 “아파트 시공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확장공사를 완공해 도로를 양산시에 기부체납할 예정”이라며 “보상이 마무리되는 데로 개설공사 속도를 내 내년 4월까지는 전체 구간을 완공해 웅상 오가는 길이 속 시원히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