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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슈&사람] “양산교육 발전 위한 헌신 감사합니다”..
사회

[이슈&사람] “양산교육 발전 위한 헌신 감사합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7/01/24 09:07 수정 2017.01.24 09:07
제13회 양산교육상, 양산문화원 박정수 원장
지역봉사로 한 평생 교육계도 아름다운 기부
양산남부고 손부훈 교장 소통하는 학교 만들기














↑↑ 박정수 양산문화원장
ⓒ 양산시민신문


양산문화원 박정수 원장, 양산남부고 손부훈 교장이 제13회 양산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산교육상은 양산교육지원청이 지역 내 학급 경영, 교육연구, 학생지도, 교육여건 조성 등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해 수상 대상을 일반인까지 확대해 교직원 외 지역인사를 선정하고 있다.



양산문화원 박정수 원장(사진 위)은 양산교육계뿐 아니라 지역에서 이미 유명인이다. 비단 6억2천만원 상당의 건물을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탁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기부’로 잘 알려진 지도층 인사이기 때문이다.


“생전에 나눔과 배려로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던 아들 뜻에 따라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준다는 생각으로 자식 같은 지역 학생들을 위해 장학재단에 기부했죠. 이런 나눔 바람이 확산돼 기부문화가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어요”


박 원장의 나눔은 이것만이 아니다. 20여년 전 외아들을 불의의 교통사고로 떠나보내면서도 아들 장기를 기증해 새로운 삶과 생명을 세상에 남기도록 했다. 또 생활체육회와 양산부산대병원 발전기금으로 1천만원씩 쾌척하기도 했다.


젊어서는 청년회의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봉사에 매진했고, 이후 민주평통자문위원으로 양산시협의회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양산시생활체육회를 조직해 10여년 동안 회장직에 있으면서 스포츠 저변확대와 시민화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4년부터는 양산문화원 원장으로 지역문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이 같은 공적으로 양산교육상 외에도 2011년 대통령 공로상, 국민훈장 석류장 수훈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산교육상을 통해 40년 간 지역사회봉사를 한 보람을 다시금 느끼게 해줘서 양산교육지원청과 양산교육계 인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또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기부한 땅에 건립한 교동 수정사우나가 번창해 그 수익금으로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손부훈 남부고 교장
ⓒ 양산시민신문


한편, 양산남부고등학교 손부훈 교장(사진 아래)은 교육자로서 평범하게 그저 맡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40여년간 교단에서 보여준 손 교장 행보는 평범하지 않았다. 매일 교사, 학생 임원과 같이 등교지도를 하고, 매주 1ㆍ2명씩 교장실에서 학생 상담을 하고, 훈계나 지시보다는 교사ㆍ학생ㆍ학부모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면서 교장실 문턱을 한 없이 낮췄다.


“교직생활을 하면서 보람 있었던 일은 많았죠. 특히 양산고 교사 시절 가정문제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자퇴까지 결심했던 한 학생이 떠오르네요. 함께 밥을 먹으면서 다독이며 학생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에게 많이 의지하게 됐고, 결론은 학교를 잘 졸업하고 지금은 군복무까지 마친 건실한 청년이 됐어요”


손 교장은 학생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사철 꽃피는 학교 만들기, 학교 전자도서관 유치, 학교시설 개방 통한 동아리활동 장려, 구름학교 수업 축제 등이 손 교장이 기획하고 추진했던 대표 교육사업이다.


2015년 양산남부고 공모교장으로 부임한 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바로 소통하는 학교 만들기였다. 교장인 관리자와 교사, 학부모, 학생 간 소통 부재로 이질감과 거리감이 느껴지는 학교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손 교장이 내민 카드가 다름 아닌 ‘대화’였다.


“학력우수 학교도 아니고, 농어촌특례 입학 혜택이 있는 학교도 아니였기에 교육공동체 모두가 학교에 대한 신뢰가 비교적 낮았어요. 그래서 들어주기. 제가 한 일은 그저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 의견을 반영한 것 뿐이예요. 그런데 학교가 서서히 변하더군요. 이로 인해 40여년 간 교직생활을 마치면서 양산교육상이라는 뜻깊은 상을 수상할 수 있게 돼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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