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당연히 찾아오는 ‘황사’라는 반갑지 않는 손님. 황사는 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불려 올라간 미세한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모래흙을 말하는데, 최근에는 중국 동북부 공업지대에서 발생한 유해물질까지도 황사에 포함되는 경향도 있어 이로 인한 호흡기 질환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황사는 보통 4월과 5월에 가장 많이 나타나지만 2015년부터는 가을철(9~11월) 1사례, 겨울철(12~2월) 3사례가 나타났었고, 특히 여름철(6~8월)에도 1사례가 관측되는 등 계절과는 무관한 현상을 보이기도 하며,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중국북부 내륙지방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점차 황사 발생회수와 강한 현상으로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황사는 그 크기가 0.1~10㎛(㎛=1천분의 1㎜)밖에 안 되는 미세먼지로, 사람 머리카락 두께가 50~70㎛임을 감안하면 그 크기가 얼마나 작은지 가늠할 수 있다. 특히, 황사는 미세분진을 함유하는데 보통은 기침이나 가래, 폐 섬모운동 등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지만, 5㎛이하 분진은 잘 배출되지 않고 호흡할 때 폐까지 들어가 그곳에 머물면서 때로는 진폐증과 같은 유해작용을 일으키거나, 안구건조증 등과 같은 안 질환,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 피부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기상청에서는 황사가 발생하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되 외출 시 보호안경,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 손과 발등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도록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마스크는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인증받은 ‘2급 이상 방진마스크’ 또는 외부포장에 ‘의약외품’이란 문자와 ‘KF80’, ‘KF94’표시가 돼 있는 적정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철 불청객 황사! 작은 실천으로 황사를 이겨내는 지혜를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