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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독자 詩] 기억의 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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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詩] 기억의 훈습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02/28 09:53 수정 2017.02.28 09:53
-푸근함에 대하여 생각해보던 중













 
↑↑ 류나겸
남부동
ⓒ 양산시민신문 
살얼음 사이로 흐르던 맑은 물
새싹돋던 흙 내음..
겨우내 뒹굴던
연장 손질하는
소리가 시작되면
우린 이때를 봄 이라 부르기로
약속했지..

어둑한 밤이 시작되고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
소여물죽이
끓기 시작하고
마른풀 은~근히 익어가던
그 푸근함의
기억들을 향수라
부르기로 약속했지..

열어놓은 문틈사이로
봄바람이 새촙게
기억을 싣고 들어와
가슴을 울컥하게 하는구나~
드물게 드물게
유리에 닿는 블라인드 소리가
고향집 처마 끝을
흔들어대는 소리와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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