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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기영 부산대학교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 ||
ⓒ 양산시민신문 |
오십견은 넘어지거나 부딪힌 일이 없었는데도 어깨 통증이 오다가 잠잘 때 통증이 심해서 중간에 여러 번 깨기도 한다. 오십견 초기에는 어깨 아래에서 움직임은 무리가 없지만, 팔을 어깨 위로 들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에서 주로 아프다가, 시간이 지나면 팔을 가만히 둬도 아파서 일상 생활하기 불편해지고 팔을 바깥쪽으로 돌리거나 위로 들기가 힘들어진다. 팔이 시려서 선풍기 바람이나 에어컨 바람을 쐬면 불편한 경우도 있다.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3단계로 진행한다. 무엇을 해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고, 야간통증이 심해지는 동통기(4~6개월), 통증이 줄고 관절이 굳어지기 시작해 운동제한 특히 외회전 제한이 심한 동결기(4~12개월), 통증이 사라지고 운동력이 회복되는 해리기(4~6개월) 단계를 밟게 된다.
오십견 치료 목표는 통증을 완화하고 어깨운동 제한을 개선시키는 것인데, 한의학에서는 오십견의 가장 큰 원인을 어혈과 담음으로 이해한다. 어혈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피가 한곳에 정체된 상태인데 밤에 심해지는 통증, 찌르는 듯한 통증, 고정된 부위 통증은 모두 어혈의 특징이다.
어깨관절 통증 완화와 가동범위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이 운동(스트레칭)이다. 하지만 오십견 초기에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은 통증을 증가시키거나 관절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스스로 운동을 무리하게 하기 보다는 전문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고정된 작업으로 인한 장기적인 운동결핍과 등을 구부리고 어깨를 펴지 않는 구부정한 자세를 하고 있거나, 기분이 우울하다고 해서 어깨에 힘이 빠진 자세를 하고 있으면 어깨관절에 무리를 주고, 국부 혈액순환에 지장을 주어 관절낭과 어깨 주위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오십견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틈날 때마다 기지개를 켜서 가슴과 어깨를 펴는 자세를 유지해 주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 오십견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