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국공립어린이집이 확대됐다. 지난 6일 물금읍 시립천년나무 1단지ㆍ5단지 어린이집 2곳이 개소하면서 양산지역 국공립어린이집은 모두 9곳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부모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공립 보육시설 확충 요구에 부모와 행정 간 온도차를 좁히는 노력이 좀 더 필요한 시점이다.
양산시에 따르면 양산지역 어린이집은 모두 369곳으로, 유형별로는 민간 110곳, 가정 232곳, 법인 12곳, 국공립 9곳, 직장 3곳, 협동조합 3곳이다. 전체 어린이집에서 국공립이 차지하는 비율은 2.4%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 6.9%와 비교해 봐도 평균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많은 부모가 비교적 보육비 부담이 적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입소대기자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집 인근 거주자가 아니면 입소 희망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때문에 읍ㆍ면ㆍ동별 최소한 한 곳 이상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해 달라는 요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양산지역 국공립어린이집은 1992년 하북면 통도사어린이집이 최초다. 이후 상북면, 양주동, 덕계동, 소주동에 한 곳씩 생겨났고 2014년 북정어린이집이 전환해 양산 최대 규모 국공립어린이집인 양산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과 장애아전문 어깨동무어린이집이 삼성동에 개원했다. 이어 최근 물금신도시에 국공립어린이집 2곳이 더 들어서면서 모두 9곳이 됐다.
양산시 여성가족과는 “육아종합지원센터와 행복주택이 들어서면 내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2곳이 더 개원할 예정”이라면서도 “하지만 출산율 감소로 기존 어린이집 현원이 정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정이라 무작정 국공립어린이집을 확대해서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양산지역 어린이집 369곳 정원(입소 가능 원생 수)은 모두 1만2천905명인데, 3월 현재 입소해 있는 현원(실제 입소 원생 수)은 9천727명에 불과하다. 현원이 정원의 75.4%에 불과해 어린이집 운영이 힘든 게 사실이다.
때문에 국공립어린이집 확대를 위해서 기존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과 가정어린이집 등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인건비, 운영비 등 공공기관 지원 비율이 큰 공공형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 확대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현재 양산에서는 공공형 3곳, 직장형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양산시는 “공공형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에 의해 우수 민간어린이집으로 선정돼 운영비를 지원받아 국공립 수준으로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보육시설”이라며 “이 같은 공공형을 10곳까지 확대하고, 직장어린이집 설립을 독려하는 등 보육 공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