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양산시에 따르면 국지도(국가지원지방도)60호선 양산구간 1단계 미개통 도로인 명곡IC(동원과기대 입구)~신기마을 4.43km 개통을 올해 말까지로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구간은 애초 지난해 말 개통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 때 집중호우로 붕괴된 신기해강아파트 앞 도로 비탈면 암반 부분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보강공사 필요성이 제기돼 하는 수 없이 공사를 연기하게 된 것. 이달 중 보강공사에 따른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하고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가 연말께 준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지도60호선 1단계 전체구간 준공이 계속 늦어지면서 웅상과 양산시가지를 오가는 주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국지도60호선은 부산기장~양산~김해를 연결하는 도로로, 양산구간은 1ㆍ2단계로 나눠 진행했다.
양산구간 1단계는 부산 정관면 월평교차로를 출발해 양산 신기마을까지 이어지는 총 11.43km다. 2단계는 1단계에 이어 신기마을에서 강서동(유산공단)을 지나 원동면 화제마을을 거쳐 김해시 상동면 매리마을로 이어지는 9.43 km다.
이 가운데 양산구간 1단계는 1993년 계획ㆍ확정했다. 다시 말해 24년 동안 총 11.43km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월평교차로 오거리 문제, 신기나들목 구간 노선 변경 문제 등이 겹치며 몇 차례 준공기한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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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결국 부분 설계변경을 이유로 2013년 10월 월평교차로~명곡IC(동원과기대 입구) 7km 구간만 우선 개통했다. 그리고는 무려 4년이란 공사기간이 더 지났지만 여전히 ‘미완성’인 상황이다.
더욱이 국지도60호선 개통에 따라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계획한 도시계획도로(동원과기대~한성아파트) 역시 6년째 공사 중이다. 이 도로는 기존 왕복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고 굴곡선형을 직선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1.7km 구간을 3단계로 나눠 단계별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미개설 구간으로 인해 병목현상이 나타나는데다 출퇴근 시간 차량이 몰려 일대 교통혼잡이 야기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마지막 미개설 구간인 화성명곡아파트~동원과기대(명곡IC) 300m 구간 확장공사를 본격화할 예정으로, 일대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동원과기대에서 신기마을까지 지름길로 갈 수 있는 국지도60호선 나머지 구간 개통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김아무개(35) 씨는 “과거에는 웅상과 양산시가지를 오가는 출ㆍ퇴근길로 동면 사송리~영천사거리 구간을 이용했는데, 국지도60호선 일부 구간이 개통하면서 출ㆍ퇴근길이 현격히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이후 4년 동안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고 있는 나머지 구간 개통은 안 되고, 좁고 공사 중인 동원과기대 앞 도시계획도로를 이용하면서 오히려 과거에 몰랐던 출ㆍ퇴근길 정체현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이 같은 문제 때문에 경남도에 국지도60호선 1단계 전체구간에 대해 올해 상반기 1차선 우선 개통 방안을 건의했다”며 “하지만 보강공사가 비탈면 암반 부분 공사로 안전사고 우려가 큰 상황으로, 1차선 우선 개통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