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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달 확 바뀐 실손보험… 뭐가 더 유리할까?..
생활

이달 확 바뀐 실손보험… 뭐가 더 유리할까?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7/04/04 08:58 수정 2017.04.04 08:58
실손보험 ‘기본보장’과 ‘특약’ 분리
과잉진료 예방 위해 특약구조 개편

기본 보험료 최대 26% 가량 저렴
자기부담금↑, 보장한도ㆍ횟수 제한

실손의료보험은 일상적인 의료생활에서 국민건강보험 다음 순위로 많은 사람들이 준비하는 보험이다. 이는 국민건강보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환자부담금은 물론 각종 비급여 검사나 치료에 실비보험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손의료보험은 지난 2009년 금융당국 주도로 약관을 표준화해 어느 보험사로 가입해도 보장을 동일하게 적용받고 있었는데, 이달 또 한 차례 개정을 통해 보장 체계가 확 바뀌게 됐다.













ⓒ 양산시민신문


사회초년생 박아무개(28) 씨는 이달부터 기본형과 특약으로 분리된 실손보험 상품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본형만 가입하면 새 실손보험이 기존 상품보다 저렴하지만 병원을 자주 다니는 편이어서 기존 보험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유리한 지 고민이다.

이달부터 실손보험 개편에 따라 새로 가입하는 소비자뿐 아니라 박 씨처럼 기존 가입자들도 신상품으로 갈아타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기본보장만 받고 보험료를 저렴하게 가입하고 싶다면 신상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기본형과 특약 구조로 개편한 신상품은 과잉진료로 문제가 되는 비급여 치료를 특약으로 분리해 기존 실손보험에 비해 26% 가량 저렴하다. 기본형에는 특약에 포함된 치료만 제외하고 대부분 질병ㆍ상해치료 보장이 포함돼 있다. 특약은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증식치료 ▶마늘주사 등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으로 나뉜다. 

개편된 실손보험은 기본형과 특약을 모두 가입해도 기존 실손보험에 비해 6% 가량 저렴한데다 2년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10% 할인까지 돼 저렴한 보험료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다만 특약 자기부담금은 기존 20%에서 30%로 올라가기 때문에 실제 보험금을 받을 때는 가입자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커질 수 있다. 

2009년 10월 이전에 실손보험을 가입했거나 이후 표준화된 실손보험을 가입한 소비자는 보장 범위와 개인 성향을 고려해 실손보험 변경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2009년 10월 이전 가입한 실손보험은 대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009년 10월 이후부터 보장한도가 입원 5천만원, 통원 30만원으로 실손보험이 표준화했지만 이전에는 보상한도가 이보다 높을 뿐 아니라 자기부담금도 없었기 때문이다. 

단, 생명보험사에서 2009년 10월 이전 일시적으로 판매했던 80% 보장 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이 20%로 높아 본인 약관 보장내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본인이 도수치료ㆍMRI 등 병원 이용 빈도가 높다면 기존 실손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존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다수 높지만 자기부담금이 적은데다 개편한 실손보험처럼 보장횟수 제한도 없기 때문이다. 새 실손보험은 도수치료 350만원, 비급여 주사제 250만원, 비급여 MRI는 300만원까지로 보장한도가 있다. 도수치료와 비급여주사제 경우 연간 50회로 보장횟수를 제한했다. 

무엇보다 실손보험 담보는 1년마다 갱신되는데 보험사 손해율, 물가상승, 의료수가인상, 연령증가 등에 따라 보험료가 대부분 인상된다. 때문에 좀 더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실비보장을 제외한 특약은 비갱신 의료실비보험으로 선택해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 속에서 가입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험료는 가입자 성별, 직업뿐 아니라 나이를 통한 예측 위험률을 계산하기 때문에 가입 시 나이가 많을수록 오르게 된다. 일반 보험에 상령일이라고 해서 생년월일에 6개월이 지나가면 보험료가 오르기 때문인데, 즉 가입이 계속 늦춰지면 보험료 면에서 계속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보험사별 비교절차를 거치는 것이 좋다. 보험사마다 직접 문의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고, 구할 수 있는 정보도 한계가 있다. 온라인 실손보험 비교사이트를 활용하면 실시간 다이렉트 비교견적을 파악하고 본인에게 필요한 담보만 선택해 가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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