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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고 “학생생활규정,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킨다” ..
교육

웅상고 “학생생활규정,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킨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7/04/04 09:00 수정 2017.04.04 09:00
학생자치ㆍ용의복장ㆍ교내생활
학생생활규정 개정 공청회 개최

학생, 학부모, 지역인사까지 모여
다양한 논리 속 진지한 토론 펼쳐












ⓒ 양산시민신문


학생들에게 두발과 복장, 휴대폰 사용과 화장은 지대한 관심사다. 학생은 더 많은 자유를 달라하고, 학교는 가능한 생활규정을 엄격하게 하려한다. 대부분 학교는 이같은 학생생활규정을 일방적으로 정하고 따르라고 강제한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벌점이 주어진다. 만약 학생들이 소통과 협의를 통해 스스로 생활규정을 만든다면?

웅상고등학교(교장 이관동)가 지난달 31일 학생생활규정 개정을 위한 공청회 자리를 마련했다. 현재 학생생활규정 가운데 학생들이 개정을 원하는 분야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자율적인 토론을 통해 개정요구안을 만들자는 취지다. 공청회는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 지역인사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공청회는 ‘학생자치’, ‘용의복장’, ‘교내생활과 시설’ 등 3가지 소주제로 나눠 토론했다. 공청회에 앞서 학생들은 소주제별 학생생활규정 연구팀을 꾸려 안건을 수렴한 후 개정이 필요한 논리를 만들었다. 

학생회장 사회로 진행한 공청회는 가장 먼저 “이 자리에서 나온 모든 발언은 존중받고 보호 받을 것이다. 자유롭게 의견을 내 달라”는 권고로 시작했다. 이어 학생들은 “규정은 지키지 않는 소수 학생이 아닌 잘 지키는 다수 학생을 중심으로 만들어 져야 한다”, “학생다운 두발과 복장을 얘기할 때 ‘학생다움’의 기준을 명확히 해달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는 나이다. 휴대폰 사용 등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달라” 등 자유로운 발언 속에 나름 논리를 내세우며 토론은 시종일관 진지하게 진행됐다.

학부모 대표로 참석한 이유석 학교운영위원장은 “학생은 그들만의 기질과 특성이 있다. 크게 빗나가지 않는다면 용인해 주는 것도 교육이고 훈육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학생들이 지난해 공청회 보다 훨씬 성숙한 모습을 보며주며 공청회를 위한 노력 흔적이 여실히 보인다”고 칭찬했다. 

지역대표로 참석한 차예경 양산시의원은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소통과 협의를 통해 또 그 규칙을 개정해가는 과정이 바로 민주주의”라며 “오늘 이 자리가 학생민주주의 자치를 보여준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생각지 못했던 논리정연하고 합리적인 발언들이 이어져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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