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소남마을 일대에서 프리마켓과 전시, 공연 등 문화콘텐츠를 접목시킨 지역문화축제 한마당이 열렸다. 주목할 것은 프리마켓 장소가 공원이나 도심 중심부가 아닌 우리지역 작은 마을이라는 점이다.
소남마을은 양산지역 최초 새뜰마을사업을 추진하는 곳이다. 일명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 사업으로 낙후마을을 살리자는 취지다. 170여 가구 300명도 채 되지 않는 주민이 사는 작은 도심 속 낙후마을에서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프리마켓 축제가 열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행사를 기획한 문화공동체 담쟁이는 “지역주민이 누구나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지역문화축제를 만들기 위해 마을, 한복, 공연, 전시, 프리마켓 등을 접목시켜 봤다”며 “시작은 비록 작은 마을축제로 출발하지만,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개최해 문화가 있고 사람이 있는 새뜰마을 공동체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핸드메이드, 수제먹거리, 아트 등 80여팀이 참여해 풍성한 프리마켓을 형성했다. 마켓 중앙에 작은 무대를 마련해 사물놀이, 오카리나, 통기타, 팬플룻 등 공연이 펼쳐졌고, 가죽공예ㆍ천아트ㆍ서각ㆍ수채화 등 전시도 마련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더욱이 한복을 테마로 한 한복체험 프로그램으로 여타 프리마켓과 차별화를 시켰다. 한복 대여를 통해 한복을 입어보고 한복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해 보는 이색 체험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를 주관한 소남새뜰마을사업운영위원회 고상길 위원장은 “소남마을이 생긴 이래 오늘 가장 많은 사람이 우리 마을을 찾았다”며 “새뜰마을 사업을 통해 마을이 아름답게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이처럼 의미있는 마을축제까지 열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