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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양 양산YMCA 사무총장 | ||
ⓒ 양산시민신문 |
박근혜 구속과 장미대선을 맞게 된 급박한 한국사회 변화 속에 양산에서 또 다른 긴급한 모임이 생겼다.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양산운동본부’라는 꽤 긴 이름을 가진 조직이다. 이 조직구성을 위한 1차 준비모임이 지난 2일 청소년회관에서 있었다.
사실 청소년단체와 참정권을 주장해 온 다수 청소년들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18세 참정권’이 통과되기를 간절히 희망했고 18세들이 당당하게 다가올 대선에서 투표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위해 국회의원들과 면담, 1인 시위, 청소년이 직접 구상한 반짝이는 아이디어의 참여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18세 참정권 실현을 위한 청소년운동이 한국사회에 도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만 18세 참정권 실현은 각 정당 정치 논리에 막혀 버렸고 조기대선이라는 변수가 생겨 관심 속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그렇지만 역사 속에서 여러 사회운동이 그러했듯이 수많은 실패 속에서도 또다시 도전하고 결국 진보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청소년들은 다시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청소년운동’이란 청소년 다수가 주체적으로 그리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기 자신들 삶이나 주어진 삶의 제반 조건과 환경을 발전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양산운동본부’는 양산에서 청소년동아리, 학생회, 청소년 조직 등을 더 초대해 4월 5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4월 한 달 동안 전국 20만명 청소년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온라인 사전투표와 함께 5월 9일 양산투표소를 설치해 현장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청소년으로 구성된 양산청소년선관위는 단순히 부정선거 감시 등 기본적 역할 외에 5월 9일 당일 청소년정책에 대한 청소년들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당선자에게 제안하는 축제와 참여의 장이 만들어질 상상을 시작한다.
일요일 오후 1시에 1차 준비모임을 마친 청소년Y연합회는 당일 저녁 6시 청소년YMCA동아리 임원진 모임을 긴급소집했다. “청소년 당사자들에게 18세 참정권 운동 이유를 설명하고 모의투표 운동 동참을 권유해야 하지만 박근혜 같은 사람을 당선시킨 기성세대들에게도 동시에 청소년 참여 운동 필요성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할 때는 가슴이 뜨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