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종에서 산재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종사자 수가 증가한데다 제조업이나 건설업에 비해 규모가 영세하고, 체계적인 안전보건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종사자 근속기간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고, 안전의식 부재와 사업주의 안전에 대한 투자가 미흡한 것 역시 주요 원인이다. 게다가 정부 또한 지금까지 제조업과 건설업 중심 산재예방 정책을 펴 온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서비스산업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제조업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산업 화려한 성장 그림자 뒤에는 재해가 급증하는 후유증을 낳고 있다. 서비스산업은 주로 우리 생활 주변에서 일반 시민이 근로로 참여하는 생활 밀착형 근로 형태가 대부분이며, 종종 집 주위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보면 중국음식, 피자 배달원들이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급커브길을 과속으로 곡예 하듯 달리다가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어린 학생들이 다치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현장을 목격한다.
게다가 음식점에 배달 주문할 때 유독 빨리빨리 배달을 요구한다. 또한 음식점은 고객을 졸도시킬 정도로 신속하게 배달하려고 욕심을 부린다. 이렇게 안전을 무시하다가 번번이 오토바이 사고를 불러온다.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하는 젊은 청년 배달원이 재해 후유증으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생하는 젊은이 장래를 생각하면서 자식을 둔 부모 입장에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