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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리틀야구의 자존심! 10년 동안 울린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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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리틀야구의 자존심! 10년 동안 울린 승전보!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7/05/01 10:01 수정 2017.05.01 10:01
양산시리틀야구단 창단 10주년

양산대표로 각종 대회 출전
전국 최강으로 명실공히 인정
올해도 전국 대회서 우승 차지

짧은 훈련이 최강실력 비결
집중 높이고 스스로 재미 찾아
“야구선수보다 야구인 키운다”

양산 유소년 야구발전 위해
리틀야구 전용구장 마련 시급

첫 우승은 2010년이었다. 창단 3년 만에 전국대회를 제패했다. 제8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전국 최강이라는 승전보를 전했다. 이후 최강실력 위엄을 자랑하며 전국대회마다 상위권 성적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3월 열린 한수원배 유소년 야구대회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거머줬다. 야구 불모지로 야구장 한 곳도 없었던 양산을 야구도시로 만든 주인공. 양산시리틀야구단이 올해로 창단 10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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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후 4시께, 달력은 분명 봄이라고 하는데 바람이 여전히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 달갑지 않은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바깥 활동이 쉽지 않은 날이다. 하지만 양산시리틀야구단 선수 누구도 날씨를 문제 삼지 않는다. 저마다 장비를 갖추고 서둘러 덕아웃을 떠난다. 운동장 흙을 밟고 뛰는 아이들 표정에서 행복함마저 느껴진다.


리틀야구단은 학교 수업을 모두 마친 오후 4시 이후에 범어야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오후 4시부터 학교 거리에 따라 시간차이로 하나 둘 모이면 본격적인 훈련은 30분 후에나 가능하다. 조명시설이 없어 해가 넘어가면 훈련은 중단된다. 때문에 길어야 하루에 2~3시간 남짓이다. 이마저도 목요일과 일요일은 훈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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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들 실력은 전국 최강이다. 2007년 창립한 양산시리틀야구단은 ‘양산대표’라는 타이틀을 걸고 각종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리틀야구연맹에 가입한 전국 163개팀 가운데 늘상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실제 우승 횟수만도 10여 차례에 달한다. 2009년부터는 리틀 국가대표 선수도 해마다 2~3명씩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최강실력에 비해 훈련시간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어떻게 최강실력을 유지하나? 10년째 리틀야구단을 책임지고 있는 권재광 감독은 최강실력 유지 힘이 바로 ‘짧은 훈련 시간’이라는 아이러니한 답을 내놓는다. 짧은 훈련이 선수들에게 ‘집중’과 ‘흥미’를 안겨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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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감독은 “우리 아이들은 짧은 시간동안 최대한 집중하며 훈련에 임한다. 남들 100번 타격할 때 10번 타격하지만, 그 집중 정도 때문에 타격률이 월등히 높다. 짜릿한 타격감을 다시 맛보고 싶어 훈련을 기다리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야구에 대한 흥미를 스스로 찾게 된다. 대회를 위해, 우승을 위해 힘들게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야구가 즐거워서, 재미있어서 야구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틀야구단은 현재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23명 선수로 구성됐다. 선수를 꿈꾸며 훈련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저 야구가 좋아 참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때문에 야구선수를 키우기 위해 야구만 하는 곳이 아닌, 유소년 시절 야구를 했었던 추억을 가진 야구인(人)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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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ㆍ이지훈 두 형제를 리틀야구단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 설미숙 씨는 “실제 훈련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아이들에게 야구가 어떤 긍정적 역할을 하는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공을 끝까지 바라보고 배트로 맞히거나 글러브로 잡으며 순발력과 집중력, 민첩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팀내에서 친구들, 선후배와 잘 지내는 법도 자연스럽게 익히고 팀워크를 통해 개인보다 팀 전체를 생각하는 모습도 보인다. 리틀야구단은 개인보다는 단체 협동을 중시하고 기술보다는 운동선수가 갖춰야 할 체력을 길러주는 인성교육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전통에 실력도 최강인데다 양산을 대표하고 있는 리틀야구단. 하지만 여전히 학교에서 운영하는 야구단이 아닌 ‘사설’로 분류돼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잔디가 조성된 리틀 규격 전용 야구장을 갖는 것이 유일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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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감독은 “초창기 마땅한 연습장소를 구하지 못해 경남아너스빌 건너 양산천 하천부지에서 훈련을 했지만, 이마저도 체육시설 조성으로 쫓겨나다시피 했다. 현재 성인구장인 범어야구장을 전용 구장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리틀 규격과 다르다 보니 실전감각이 떨어지고 주말이면 운동장을 비워줘야 하는 처지다. 양산은 범어야구장, 강민호야구장, 황산체육공원야구장에다 동면지역 신설계획된 야구장까지 많은 구장이 있지만 정작 리틀야구단이 훈련할 곳은 없다. 이 가운데 한 구장만 리틀전용구장으로 조성한다면 유소년 야구발전에 큰 거름이 될 것”이라고 바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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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제4회 한수원배 유소년 야구대회 우승
★ 2016년 제1회 강민호 야구장 건립기념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
★ 2016년 제16회 해동이기 전국리틀야구대회 4강 진출
★ 2015년 제5회 속초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
★ 2015년 제11회 도미노피자기 전국리틀--야구대회 3위
★ 2015년 제1회 하드 스포츠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
★ 2015년 제15회 해동이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
★ 2014년 안동시장기/속초시장기 3위
★ 2014년 제6회 서울히어로즈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
★ 2012년~2014 NC주니어 다이노스 스프링 챔피언십 3연패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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