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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달 28일 ‘20 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에서 변경사항이 가장 큰 영역은 영어 절대평가다. 성적표에 표준점수, 백분위가 아닌 원점수에 따라 등급(1~9등급)만 표기하겠다는 것이다.
입시 업계는 영어 절대평가 도입을 난이도 하락과 동의어로 인식하는 오류를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올해 처음 실시하는 영어 절대평가 시행을 두고 자칫 방심해 쉬운 문제를 틀려 등급이 뒤바뀌는 경우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능 기본계획에 따르면 평가 영역, 문항 수, 문제 유형, EBS 연계율이 예년 수능과 동일하게 출제된다. 특히 올해도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는 문제 유형은 출제하지 않기로 한 만큼 일명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처럼 낯선 지문으로 인해 수험생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수능 영어 난이도는 지난 2015~2017학년도 수능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 공통된 의견이다.
수능 영어 90점 이상 획득한 수험생 비율이 2015학년도 15.61%, 2016학년도 9.02%인 것을 미뤄볼 때 2018학년도 수능 역시 10~15% 수험생이 1등급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2016학년도 수능 영어 수준을 목표로 학습한다면 수능 난이도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 전형에서 많은 대학들이 선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영어를 최저 학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오히려 영어를 전략과목으로 삼고 1등급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는 의견도 있다. 예를 들어 어느 대학이 최저 학력을 ‘2개 영역 합4’를 요구한다면, 상대적으로 1등급을 받기 쉬운 영어에서 1등급을 확보하고 다른 영역에서 3등급을 맞추는 전략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정시 전형에서는 대학별로 제각각인 수능 등급별 반영 방법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서울대는 1등급은 감점이 없고,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하는 ‘등급별 감점제’를 도입함에 따라 사실상 영어 영향력이 미미해졌다.
반면 ‘등급별 점수화’를 도입한 연세대 경우, 1등급(100점), 2등급(95점) 간 점수 차가 5점이다. 예를 들어 89점을 받은 학생 경우, 90점 받은 학생과 비교하면 원점수로는 1점 차이지만 정시 지원 시 실질적으로 5점이나 차이가 벌어진다. 따라서 국어나 수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1등급을 받기 쉬운 영어에서 감점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영어영역 평가 방식은 달라지지만 내용과 형식 변경사항은 없다. 영어는 간접말하기를 포함한 듣기평가와 간접쓰기를 포함한 읽기 평가로 구성한다. 문항 수, 배점, 문항 유형, 70% 이상 EBS 연계 교재 지문을 활용하는 등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
나머지 주요 내용은 지난해와 큰 변화 없다.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ㆍ과학ㆍ직업탐구,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으로 구분된다. 수학은 자연계 범위인 가형과 인문계 범위인 나형으로 구분돼 학생이 선택할 수 있다.
EBS 수능 교재 연계율 70%도 그대로 유지한다. 연계는 EBS 교재 중요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핵심 제재, 논지 등을 활용한다. 또 한국사 미응시자는 수능 성적 전체를 무효 처리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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