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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하늘의 눈 드론(Drone)으로 반 발 앞선 미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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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눈 드론(Drone)으로 반 발 앞선 미래 본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7/05/16 08:58 수정 2017.05.17 08:58
동원과기대 드론동아리 ‘팬텀’

항공학부 전공생으로 지난해 결성
드론 조종부터 시스템 개발까지

양산경찰서ㆍ소방서 등 협약 체결
실종자 수색, 재난발생 시 현장지원

“글로벌 IT 시장이 주목하는 드론”
다양한 창조 직업군도 탄생할 것












ⓒ 양산시민신문


지상에서 원격 조종하는 소형 무선 항공기 드론. 애초 군사 목적으로 개발한 드론이 인간이 가지 못하는 정글, 오지, 재해지역을 가더니 이제는 카메라, 센서, 통신모듈 외 필요부품을 장착해 농약을 살포하거나 항공촬영 등에 널리 활용하고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드론 조종사를 국가 공인 직업으로 선정했을 정도로, 이미 드론은 우리 삶 가까이에 와 있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총장 장호익) 항공학부는 드론산업의 밝은 미래를 전망하고 지난해부터 드론동아리를 활발히 운영해 왔다. 학교 혜안에 큰 혜택을 받은 이들은 다름 아닌 드론동아리 ‘팬텀’ 학생들이다. 절반 이상 학생들이 직접 드론을 조종할 수 있고, 자격증 취득 공부를 진행하는 등 새로운 시장에 이미 발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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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범 드론동아리 지도교수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공룡들이 일제히 드론 시장을 주목했다. 이처럼 상업목적으로 시장에서 기술개발을 진행하면서 물류택배, 오지탐방, 재난현장 감찰, 공기질 측량, 인명구조 감시 등 새로운 형태 활용법이 등장하고 있다. 동시에 다양한 진로ㆍ직업 가능성이 열려 있어 대학에서 발 빠르게 교육과 실습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론동아리 팬텀은 지난해 4월 결성했다. 항공학부 전공생 15명이 회원으로 활동하며 드론 이론교육과 조종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동아리가 보유하고 있는 드론 사양(스펙)을 보면 단순한 취미활동으로 뭉친 동아리는 아니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초급부터 중ㆍ프로급까지 드론 20여대와 조정 시뮬레이터 15대를 보유하고 있어 전문가 수준 항공촬영까지 문제없다. 


이상기 팬텀 동아리회장(항공정비과2)은 “소형 시마부터 팬텀3, 매빅, 인스파이어는 물론 전문가가 사용하는 전문드론(일명 메가드론)까지 보유하고 있다. 단순 레저용으로 보급되고 사용하는 드론을 익히는 정도가 아닌 전문 드론 조종은 물론 드론 시스템 개발까지 할 수 있는 전문기술을 습득하는 동아리다.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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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것이 이들은 양산경찰서, 양산소방서 등 양산지역 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실종자 수색이나 재난재해 발생 시 드론 현장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실제 지난해 여름 호포대교 실종자 수색에 참여하는 등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봉사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에 매진하는 이유는 바로 드론의 미래 때문이다. 드론은 우리 생활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미처 추측할 수 없는 다양한 분야 산업이 드론을 통해 변혁을 겪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때문에 최첨단 기술이 활용된 이같은 드론에 IT 시장이 주목하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 말은 아직 존재하지 않은 다양한 직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송 교수는 “드론 표준전문가, 드론 교통최적화 전문가, 드론 도킹 설계사, 자동차 엔지니어, 드론 시스템 개발자, 드론 개발연구원, 드론 활용기획가 등 드론과 직접 연관 있는 다양한 창조직업을 예상할 수 있다. 놀라운 사실은 미처 추측할 수도, 예상할 수도 없는 다양한 방면에서 드론 기술을 접목할 수 있기에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의 직업군이 생겨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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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드론 상용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충분한 성능을 갖춘 드론을 구입만 하면 누구나 손쉽게 띄울 수 있어 항공촬영을 통해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다. 또 상공에서 고장을 일으켜 지상으로 추락하는 등 안전 염려도 크다. 때문에 드론을 정해진 비행 구간에서만 운용해야 하지만 무분별하게 보급된 레저용은 도심 속 공원에서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안전규제가 미흡한 실정이다. 


드론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원광연 겸임교수는 “드론이 국내시장에서 상용화된지 불과 3~4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드론을 모형비행기나 모형헬기 쯤으로 생각하고 상공에 날리는 조종만이 드론기술의 모든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드론 설계, 제조, 작동과 유지 등 필요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지원하는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 팬텀동아리 역시 단순한 조종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드론을 속속히 이해하고 활용방안을 고민하는 개발자를 길러내는 활동까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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