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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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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詩] 삶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05/16 09:34 수정 2017.05.16 09:34













 
↑↑ 박상준
시인
호 설봉
여기문학 등단
현, 박상준 수학 학원장
ⓒ 양산시민신문 
밤하늘과
경계선을 긋는 *소슴산
어젠 거대한 해일 같은
기세에 눌려 두려웠다

흐르는 물처럼 기다림은
더디 오는 듯 쉬이 지나버리고
아쉬움만 남긴 채 흔적 없이 사라진다

생의 끝도 그러하리라

소슴산처럼
내일이 지금이고
아무도 기억 못 하는
흘러간 강물이다

어제, 오늘, 내일은
어찌하면 같지만, 뜻은 다르지

순간을 채우고 갈 뿐
기다리지도
그립지도 않겠다
그래도 못내 아쉬우면
한 그루 나무를 심으리라.

*소슴산은 덕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산으로,
우뚝 솟아 소슴산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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