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자체는 의미 있었다. 학부모 호응도 컸다. 하지만 여전히 개막프로그램 중심 축제로 ‘북 페스티벌’이 축제 한 가운데 자리잡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처럼 북 페스티벌이 첫 걸음부터 시민을 만족시킬 수 없었지만 앞으로 회야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 다양한 고민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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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젊어졌다. 아이 눈높이에 맞춘 배움도 풍성했다. 이렇다 할 컨텐츠가 없었던 축제에 ‘책’이라는 소재를 넣으니 이전과 색달랐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대체로 평이해 시민 발걸음을 불러 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좀 더 재기발랄한 책 속 아이템을 개발해 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제3회 양산웅상회야제가 막을 내렸다.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지역행사를 나열한 백화점식 축제라는 오명을 벗고, 젊음과 교육ㆍ문화에 충실한 도시형 축제로 거듭날 수 있는 첫 단추를 살뜰히 꿰었다는 평가다. 올해 회야제는 전국가요제를 포함한 ‘공연문화’와 책을 주제로 한 ‘북페스티벌’ 등 크게 두 가지 컨텐츠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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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Remember가요제는 여타 가요제와 차별성 있는 리메이크 경연대회에다 유명 가수 초청 특별공연까지 더해져 예상대로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북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대다수 체험부스를 도서체험전 중심으로 꾸렸다. 책 만들기, 책하고 놀기, 출판전 등 책과 관련한 재미있고 유익한 체험이 가득했다. 양산시립도서관이 주관하고 웅상도서관, 영어도서관 등 양산지역 내 공공도서관이 모두 참여한데다 민간 교육기관까지 힘을 더해 학습축제에서나 봄직한 배움의 풍경이 많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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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캐릭터 전통등전은 어린 아이와 함께 축제를 보러 온 가족단위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전통등(한지등)으로 만든 동화캐릭터 7종류 19점을 전시해 흡사 동화 속 나라에 빠진 듯한 동심을 느끼게 했다. 야간 경관등으로 이색 볼거리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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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페스티벌 하이라이트는 축제 마지막을 장식한 북콘서트였다. ‘책과 뮤지컬의 만남’이란 주제로 뮤지컬 갈라쇼 형식 공연이 펼쳐졌다. ‘비는 바람을 타고’, ‘오페라의 유령’, ‘노트르담드 파리’ 등 유명 뮤지컬 곡을 선보이며 시종일관 수준 높은 멋진 공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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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축제 마지막을 장식한 북콘서트 공연은 개막식에 비해 한산한 풍경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한 시민은 “여타 평생학습축제나 교육행사 때 볼 수 있는 체험부스나 전시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어 흥행을 끌만한 킬링아이템이 부족한 듯한 느낌”이라며 “유명 가수를 보기 위한 발걸음이 아닌 자발적 주민참여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재기발랄한 프로그램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새로운 시도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다른 시민은 “책 관련 흥미있는 체험거리가 풍성해 아이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특히 동화캐릭터 전통등은 지금까지 양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볼거리로 내년 축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