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5년 뒤 성공한 대통령이 돼 집으로 돌아오겠다”..
정치

“5년 뒤 성공한 대통령이 돼 집으로 돌아오겠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7/05/23 08:05 수정 2017.05.23 08:05
부인 김정숙 여사, 매곡마을 주민에게 감사 인사 “퇴임 후 집으로 돌아올 것” 약속
문재인 대통령도 양산행, 하루 연차휴가, 휴식ㆍ정국 구상…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 양산시민신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취임 후 처음으로 양산을 찾아 지역주민과 지지자들에게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먼저 사저가 있는 덕계동 매곡마을을 찾은 것은 부인 김정숙 여사. ‘유쾌한 정숙씨’란 별명이 저절로 떠오를 만큼 환영 나온 주민에게 격의 없는 모습으로 당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18일 오후 4시 50분경, 취임 후 9일 만에 매곡마을을 찾은 김 여사는 10여년간 동거동락한 마을 어르신들에게 안부를 묻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도착하자마자 동네 어르신에게 일일이 인사를 전한 김 여사는 “당선되고 나서 매곡마을에 얼마나 오고 싶었는지 모른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이곳에 10년 동안 살면서 마을 사람 모두가 예술가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분명 도화지 같은 허허벌판이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땀방울을 흘리고 나면 어제 없던 싹이 나고, 어느새 열매가 익어 너무나도 예쁜 들판으로 바뀌어 있었다. 농사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여사는 주민들에게 “5년 뒤 청와대 생활이 지나면 남편이 다시 내려와서 살겠다고 한다”며 “그 때까지 지금 모습 변치 말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어르신 안부를 챙겼다.


김 여사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마을회관에 벽시계를 선물하기도 했다.


동네 어르신에게 인사를 마친 김 여사는 회관 입구로 모여든 200여명 주민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일일이 친절하게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해주고, 아이들에게 흔쾌히 사인을 해주는 모습은 남편인 문 대통령과 꼭 닮아있었다. 특유의 유쾌한 웃음도 연신 지었다.














ⓒ 양산시민신문


김 여사 방문 후 취임 12일이 되던 21일 문 대통령도 사저로 돌아왔다. 23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하루 연차 휴가를 쓴 것이다.


21일 오전 11시 30분, 청와대에서 경제ㆍ외교ㆍ안보라인 인선을 직접 발표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해공항에 도착, 선친 선영이 있는 상북면 천주교공원묘지를 참배하고 사저로 왔다.


문 대통령 내외가 22일 하루 연차휴가를 쓰기로 하고 사저에 들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 주민과 일부 지지자들이 매곡마을을 찾기도 했다.


마을 입구에는 “국민이 만든 19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으로 문 대통령 내외를 맞았고, 문 대통령 역시 마중 나온 주민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사진 촬영 요청에도 친절히 응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사저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은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오후 늦은 시각부터 문 대통령 사저 입구 10여m 앞부터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다. 경호원들이 “오늘은 (문 대통령이)사저 밖으로 안 나오신다”며 “휴가 오셨으니 쉬게 해달라”고 몰려든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대통령님, 나와 주세요. 보고 싶어요”라고 10여차례 외치자 편안한 차림으로 옷을 갈아입은 문 대통령이 사저 밖으로 나와 50여명과 차례로 기념촬영을 하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2일 하루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본격적인 내각 인선과 새 정부 정책과제 구체화 등을 위한 ‘양산 구상’ 후 2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