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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힐아파트가 마련한 준공승인 축하연과 입주자동 화합한마당 잔치는 입주자대표회의, 부녀회, 청년회 등 아파트 산하 모든 주민단체가 합심해 만든 자리로 모처럼 주민 모두 환하게 웃었다.
이날 축하연에 나동연 양산시장, 이태춘 경남도의원, 서진부ㆍ이상정ㆍ박대조ㆍ박일배 양산시의원 등 많은 내ㆍ외빈이 참석해 입주민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특히 소주동풍물패 풍물공연을 비롯해 지역가수 무대와 한국무용 등 특별공연도 펼쳐 잔치 흥을 한껏 돋웠다.
이날 이명숙 입주자대표는 “우리 로즈힐아파트 826세대 입주민 모두 그동안 마음고생, 재산피해 등 정말 수고 많았다”며 “긴 시간 가시밭길을 걸어왔지만 이제는 아름답고 싱그러운 장미꽃길만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나 시장은 “이제 로즈힐아파트가 그야말로 웅상 중심 황금단지로 격상할 일만 남았다”며 “센트럴파크 조성과 주진ㆍ흥등지구 개발 등 주요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 입주민들에게 좋은 환경을 선물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7년 (주)힐건설은 주진동 182-1번지 일원 1만9천382㎡에 7개동 826세대 임대아파트를 착공했다. 하지만 2년 만에 자금난으로 부도 처리됐고 이후 2003년 재시공에 들어갔지만, 또 다시 부도 처리돼 1공구(3개동 375세대) 주민만 가사용승인을 받고 생활해 왔다.
2012년 법원 경매를 통해 한 업체에서 2공구(4개동 412세대) 전체를 낙찰받아 분양을 재추진해 입주가 재개됐다. 하지만 아파트 진입도로 개설문제, 제3자 소유인 아파트 부지 소유권 문제 등이 남아 사용검사(준공)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됐다.
보다 못한 양산시가 지난 2014년부터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의를 진행, 시행사 공탁금 20억원으로 진입도로 조기개설을 추진했다. 또 아파트 내 도로 등 부지 3분의 1일이 사유지로 돼 있어 부지 소유권 확보를 위해 법원 의견제출, 건축물대장 작성을 위한 건물등기부 등본 공용발급 등을 진행했다.
이에 지난해 7월 4일 드디어 준공해 양산지역 173번째 의무관리단지 공동주택으로 정식 등록했다. 사업체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뒤 17년, 착공 19년 만이다.
이 대표는 “불과 몇 시간이지만 아파트 전체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일까지 겪으며, 애환과 불명예스런 기억이 남아있는 ‘로즈힐’이라는 이름을 한때 바꾸려고 생각해 그동안 ‘청누리’라는 아파트명을 사용해 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웃으며 옛 기억을 추억할 수 있게 됐고, 입주민 의견을 모아 ‘로즈힐’이라는 원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로즈힐아파트 앞으로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