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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신남 시인 양산문인협회 회원 | ||
ⓒ 양산시민신문 |
꽃이란 꽃이 죄다 아름다운 것은
피거나 지거나 그 사이가
생략되기 때문이다
기쁨과 슬픔을 하나의 얼굴로도 충분히
물의 깊이로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꽃 같은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물 흐르듯 같이 흘러갈 수 있을까
꽃이 피어서 지기까지 중간쯤, 그 사이의 꽃봉오리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교훈 하나로 떠오르는 말은 ‘적당함’이다. 차지도 넘치지도 않는 것처럼 활짝 피우고 싶은 의욕으로 희망도 생기고 꽃이 지기까지 스스로의 마음도 꽃 같은 사랑을 만나기 위해 에너지를 만들어 봄밤에 꽃물 들인 꽃술로 흠뻑 취해도 보면서 꽃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 낼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