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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안전한 양산 건강한 일터 365일] 서비스업 감정노동자…..
오피니언

[안전한 양산 건강한 일터 365일] 서비스업 감정노동자… 안전 수준 심각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05/23 09:17 수정 2017.05.23 09:17

‘고객은 왕’이라는 기업 판매경영 미명 하에 장시간 심야노동 속 하층근로자로 취급받는 여성근로자, 하루 종일 서서 웃는 얼굴로 감정노동을 하고 있는 이들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우려 목소리가 높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속 우울증에 시달리는 근로자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보육ㆍ간병, 노인요양, 장애인 보조 등 돌봄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근골격계 질환자도 꾸준하게 증가해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69%에 달하는 노동자가 바로 서비스 노동자다. 지난 30년 동안 서비스 산업 취업자 수는 3배 정도 증가했으며,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9%나 된다. 또한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실시한 ‘민간 서비스 노동자 삶의 질의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종사자 3천96명을 대상으로 감정노동 후유증을 조사한 결과 26.6% 사람들이 정신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우울증 증세를 띄고 있고 한 달 평균 일하면서 겪었던 인격무시 경험자는 40%였으며, 폭언 경험자는 30%나 됐다. 


복잡한 산업구조에서 감정노동을 없애자고 할 순 없지만 이러한 감정노동자들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제도적인 보완장치로 그들에게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충분한 휴식시간을 둬 노동 강도를 줄이는 한편 직무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해 업무상 스트레스가 질병으로 확대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둘째, 감정노동자에 대한 기업과 사업주 관심이 필요하다. 친절을 강요받은 직원은 고객에게 진심으로 친절을 제공할 수 없다. 기업이 그들을 진심으로 구성원 일원으로 존중하고 소중한 일꾼으로 생각할 때 비로소 고객감동이라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셋째,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개인적인 차원 문제로 인식했던 감정 노동을 하나의 노동과정으로 새롭게 인식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실천은 고객 또한 올바른 서비스 소비문화 정착 즉 소비문화 선진화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 산업구조가 제조업 비중이 낮아지고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감정노동자 문제를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닌 국가, 기업, 소비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 나가야 할 문제로 인식하는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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