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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독자 詩] 다방천 아래… 홀로앉아..
오피니언

[독자 詩] 다방천 아래… 홀로앉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06/05 19:39













 
↑↑ 이연주
동면
ⓒ 양산시민신문 
술 한잔 술 술 따라
술이 넘쳐 하천 따라 흘러간다.
높디높은 하늘 한번 쳐다보곤
북어포 크게 찢어 또 한입 드시라

술 한잔 거푸 따라드리곤
주저리주저리 사연도
20여년이 쌓여
술잔 가득 넘쳐나고,
눈가는 시큰.
5월 하늘은 맑은 빛을 내리쬐니
햇살에 눈이 따가워 눈물이 흘러내린다 한다.

어느새 20여년을 회귀하여
21살 내 머리를 무심하게도 쓰다듬어 주시며,
또 술 한잔 받아 드시곤
물 길 따라 흘러가시네
서운도 하여.

다방천 흐르는 물그림자 비췬 나는
21살 아버지를 보낸 작은아이.
다방천 홀로,
우두커니 앉아 못나게 흐르는 눈물만 닦아내곤
아무 일 없는 듯
집으로 향한다.

허~~참
오늘은 하늘도 맑아 아버지는 좋으시겠다
물그림자 훤히 비취는 하늘 맑은 날이 나는 싫은데.


17/5/25
아버지 떠나보낸 5월,
다방천 아래 홀로앉아 물그림자 비친 나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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