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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말 둘레길] 변변치 못한 사람에 대한 말③..
오피니언

[우리말 둘레길] 변변치 못한 사람에 대한 말③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06/05 19:45











↑↑ 양인철
소설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 양산시민신문
촛불집회, 장미대선을 거치며 대선지형이 달라졌다. 지역 몰표가 완화된 대신 세대 간 대결 양상이 뚜렷해졌다. 이런 갈등은 계속될 것 같다.


1955년에서 63년생이 1차 베이비붐 세대이고, 68년에서 74년생이 2차 베이비붐 세대라고 한다. 1차 베이비붐 세대는 대다수가 농촌에서 살았고, 가난과 배고픔을 겪으며 살았다. 위로는 해방과 전쟁을 겪은 부모세대를 부양하며, 아래로는 자신의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아이에게 공부만 시킨 산업의 역군이었다. 대부분의 사회 저명인사가 이들이고, 은퇴를 앞두고 노후를 염려하며 우경화하고 있다.


2차 베이비붐 세대는 산업화, 군사독재가 진행되던 가운데 유년 시절을 보낸 세대다. 앞세대와 달리 국가나 직장보다 가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집과 취업을 걱정하지만 지금 20대처럼 삼포 세대는 아니며, 부모님에게 빚이 있는 세대다. 앞세대에 비해 주택보유율이 낮고, 경제력도 약한 편이다. 군사독재 시절 유년과 청년 시절을 보냈으며 실질적인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 주역이다. 배고픔과 가난을 직접 겪지 않고 교육을 많이 받은 세대라 고생을 모른다는 말을 듣지만, 사회 부조리함에 눈을 뜬 세대가 아닐까 싶다. 그런가 하면 1965년~76년에 태어난 세대를 X세대, 1977~97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붐 에코세대 또는 N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 세대가 가고, 새로운 세대가 뒤를 이어 온다. 이번에도 변변치 못한 사람에 대한 말을 찾아봤다.

ㆍ약두구리 : 늘 골골 앓아서 약만 먹고 사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ㆍ생파리 : 남이 가까이 갈 수 없을 정도로 성격이 쌀쌀하고 까다로운 사람.
ㆍ앙짜 : 성질이 깐작깐작하고 암상스러운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ㆍ뱅충이 : 똘똘하지 못하고 어리석으며 수줍음만 타는 사람.
ㆍ자춤발이 : 다리에 힘이 없어 조금 가볍게 다리를 절며 걷는 사람.
ㆍ새퉁이 : 밉살스럽거나 경망한 짓을 하는 사람.
ㆍ옹춘마니 : 소견이 좁고 마음이 너그럽지 못한 사람.
ㆍ지질컹이 : 무엇인가에 억눌려 기를 펴지 못하는 사람.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 요즘 텔레비전을 켜면 자주 먹는 방송(먹방)이 나옵니다. 혼자 밥을 먹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 가족과 함께 밥상에 둘러앉아 먹던 때를 그리며 쓸쓸함을 달래는 듯합니다. 음식 맛을 나타내는 말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음식이 구수하고 먹을 만하면 ‘구뜰하다’, 조금 싱거우면서 맛이 있으면 ‘삼삼하다’, 매우면서도 달면 ‘얼근덜근하다’, 맵고 자극적이면 ‘칼칼하다’고 합니다.


2) 마음은 ‘시들하다’고 하고 식물은 ‘시들시들하다’고 합니다. ‘시들하다’는 마음에 차지 않아 내키지 않거나 하찮다는 뜻입니다. 또 물을 안 줘 화초가 힘없이 늘어지면 ‘시들시들하다’고 합니다.


3) 뿌리가 잘고 무청이 연한 ‘총각무’로 담은 김치는 ‘총각김치’입니다. 총각무를 ‘알타리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총각무는 표준말이고 알타리무는 방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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