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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세영 희망웅상 홍보분과 | ||
ⓒ 양산시민신문 |
현대 생활은 우리에게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게 만든다. 뭔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당장 그것을 가지고 싶도록 충동한다. 나날이 새로 개발되는 상품들도 이미 이렇게 성급해진 우리 마음을 더욱 부채질하면서 더 좋은, 새 물건으로 빨리 바꿔 만족을 얻으라고 손짓을 한다.
모든 일에는 알맞은 때가 있다고 믿는다. 씨앗이 뿌려지면 싹이 나고 자라나서 꽃이 피고 열매 맺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어떤 씨앗은 몇 달 만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씨앗도 있고 어떤 씨앗은 열매 맺기까지 몇 년 또는 몇 십년이 걸린다.
자연 질서가 얼마나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작용하는가는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경험하는 일이다. 봄이 돼 땅에서 솟아오르는 새싹은 어느 누가 때가 됐다고 재촉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듯이 꽃 필 때가 되지 않으면 아무리 기다려도 꽃봉오리가 맺히지 않는다. 우리는 이런 자연 현상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그래서 왜 사과나무는 토마토나 오이처럼 몇 달 만에 꽃 피고 열매가 열리지 않는가 하고 초조해 하지 않는다.
열매 맺는 때가 다른 것은 단지 이처럼 물질세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에도 마찬 가지가 아닐까? 우리가 하는 생각과 말과 행동 하나 하나가 씨앗과 같다. 우리의 생각은 그 파동이 밖으로 퍼져 나가고, 말과 행동도 거기에 담긴 의도와 느낌과 함께 밖으로 퍼져 나간다. 그리고 내가 밖으로 내 보낸 생각과 행동의 씨앗은 제 때가 돼야 그 열매가 나에게로 되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