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이신남 시인 양산문인협회 회원 | ||
ⓒ 양산시민신문 |
너와 나 사이에는
신이 한 분 살고 계시나보다
왜 나는 너를 부를 때마다
이토록 간절해지는 것이며
네 뒷모습에 대고
언제나 기도를 하는 것일까?
네가 어렸을 때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셔서
사랑 한 알에도
우주가 녹아들곤 했는데
이제 쳐다보기만 해도
훌쩍 큰 키의 젊은 사랑아
너와 나 사이에는
무슨 신이 한 분 살고 계셔서
이렇게 긴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를까?
많은 시간이 흘러 아들이 그 아들을 낳아도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변함이 없을지니 두 사람 사이에 신은 분명 있다고 확신하면서 천륜인 관계에서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지극한 사랑임을 강조한다. 나 또한 아이가 갓 태어나 기저귀를 갈면서 표현한 글귀 중에 대변 냄새를 ‘비릿한 우주의 향기’라 하고 색을 ‘금빛 햇살’이라고 쓴 적이 있다. 그만큼 전부가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한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