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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우 부산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 ||
ⓒ 양산시민신문 |
더위는 사람을 빨리 지치게 하고, 식욕을 떨어뜨리며, 고령자나 평소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더운 날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간단한 건강관리 방법도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다.
‘온열질환’이란 고온 환경에 노출돼 발생하는 증상들을 말하며 열경련ㆍ열실신ㆍ열탈진ㆍ열사병을 포함한다.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땀을 통해 열을 방출함으로써 체온을 낮춘다. 그러나 땀을 흘릴수록 체액은 소실되는데, 여기에 따른 체액 보충을 동반하지 않으면 탈수상태가 되고 결과적으로 땀을 통한 체온조절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의복을 헐렁하게 하고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해 체온조절 기능을 회복해주는 것이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처치이며, 위급한 상황에는 의료기관으로 이송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한의학(韓醫學)에서는 하지(夏至) 이후에 더위에 상한 것을 서병(暑病)이라고 했다. 가슴 답답함이 생기고 갈증이 나며 두통, 진땀, 피로감, 경련,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 온열질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도 시원한 곳에 눕혀 열을 식히도록 했는데 아울러 참외나 사과 같은 제철과일을 섭취해 수분을 공급하고, 생강, 마늘, 향유 등을 섭취해 소화가 잘되도록 했다. 또 매실, 오미자, 홍초 등 신맛이 나는 약재를 섭취해 번열감을 내리고 피로감을 완화시키도록 했다.
따라서 우선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무리한 활동을 줄이고 시원하고 헐렁한 의복을 착용해 몸을 편하게 하며 수분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과일식초나 매실청 등을 미리 준비해 때때로 차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과식하지 않으며 마음에 여유를 가지는 것은 더울 때 뿐 아니라 항상 건강 기본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