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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진 소토교회 목사 | ||
ⓒ 양산시민신문 |
“사람이 하는 걱정 중 절대로 발생하지 않을 사건에 대한 걱정이 40%,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한 걱정이 30%, 별로 신경 쓸 일이 아닌 사소한 것에 대한 걱정이 22%,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에 대한 걱정이 4%,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사건에 대한 걱정이 4%이다”
실제 우리가 해야 할 걱정거리는 겨우 4%에 지나지 않는데, 걱정해도 아무 소용없는 일에 매달려서 여기에 에너지를 다 소진하다보니, 정작 걱정해야 할 때는 지쳐서 그마저도 제대로 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걱정도 제대로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왜 염려하는 것일까? 심리학자 연구에 따르면 걱정이라는 것은 그 어떤 문제가 생기게 됐을 때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면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본능적인 심리작용에서 나오는 현상이라고 한다.
이전 ‘힐링캠프’라는 TV연예프로그램에 개그맨 정형돈 씨가 출연해 자신이 우리나라 최고 연예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후 한동안 방송에 출연하지 못한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그가 처음 개그맨을 했을 땐 오직 개그 하는 게 좋아서 남들이 선망하는 대기업도 사표 내고 시작했다.
성경은 ‘근심’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잠17:22)
우리 몸에는 자율신경계가 있다. 그런데 우리가 염려, 근심에 빠지게 되면 그 자율신경 가운데 일부분이 우리 심장을 파괴한다. 더 심해지면 위장을 파괴하고 대장, 소장과 각 신체 기관을 파괴해간다. 그래서 과도한 근심은 소화불량과 불면증, 신경쇠약, 정서 불안 그리고 정신분열을 일으키기도 하고, 심장마비 원인이 되며, 위장과 대장암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염려를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을까? 아더 랭크라는 영국 실업가가 ‘염려상자’라는 걸 만들었다. 걱정거리가 생길 때마다 메모지에 날짜와 내용을 기록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 문제를 해결해주십시오’라고 아주 간단하게 기도하고는 이 쪽지를 상자에 넣어뒀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을 ‘염려의 날’로 정해 상자 속 쪽지를 꺼내 살펴봤다. 이렇게 해서 걱정거리가 생길 때마다 그는 짧게 기도하며, 고민하기를 잠시 미뤄두고자 했던 것이다.
철학자 알랭이 이런 말을 했다.
“걱정 없는 인생을 바라지 말고, 걱정에 물들지 않는 연습을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