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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세현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장 | ||
ⓒ 양산시민신문 |
정확한 통계 수치는 없지만 대형 안전사고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뇌물, 비리로 인해 적합한 자재를 불량품으로 대체하고, 충분해야 할 재료를 빈약하게 사용해 ‘이정도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사고 위험성을 더욱 더 커지게 만들고 실제 발생 확률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처럼 언제까지 일이 터지고 나서 자성만 할 것인가?
언제나 그러하듯이 사고가 발생하면 처벌수위를 높이고 매뉴얼을 만드는 등 제도적으로 보완한다고 하지만 근본적인 의식개혁 없이는 쉽게 개선될 것 같지는 않다. 소탐대실이라는 말이 있듯이 순간적인 욕심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하지만 평소에는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안전’과 ‘청렴’이다. 평상시 공기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것과 같다. 우리는 살면서 어떤 형태로든 위험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안전과 청렴은 늘 함께 해야 하는 행복파트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급성장 과정에서 뿌리내린 ‘빨리빨리’와 ‘대충대충’ 문화에서 아직까지도 벗어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 근로자가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작업을 할 경우 안전발판을 설치하고 근로자에게 안전모 착용은 물론 작업 중 추락에 대비해 근로자에게 안전 고리를 걸게 하거나 작업 장소 하단에 추락 방지망을 설치하는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현장의 현실은 어떠한가?
3층 높이에서 근로자가 외벽공사를 하면서 안전발판 설치는 물론 안전 고리도 걸지 않은 채 한 손은 건축자재를, 한 손은 쇠파이프를 잡은 채 아찔한 작업을 강행하는 등 안전 불감증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안전’과 ‘청렴’이 늘 함께할 때 근로자의 고귀한 생명을 반드시 보호할 수 있다. 이제는 ‘빨리빨리’와 ‘대충대충’ 문화에서 벗어나 ‘조심조심’ 안전문화를 조성해 밝고 투명한 사회와 정정당당하고 공정한 사회,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청렴과 안전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이고, 안전은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는 상태’다. 안전한 상태를 만들려면 열(熱)과 성(誠)을 다해야만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청렴하지 못하다는 것은 탐욕을 갖는 것으로 열과 성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청렴이 담보될 때 안전도 확보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