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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퐁’ 터지는 도라지 꽃봉오리, 여름을 푸르게 물들이다
“친구야! 도라지 꽃봉오리 ‘퐁’ 터트려 봤나?”
지나다 손닿는 곳에 도라지 꽃봉오리를 만나면 장난기가 발동한다. 그냥 빙긋이 웃으며 엄지와 검지에 순간 힘을 주고 ‘퐁’하고 터트려본다. 순간 쾌감! 근심도 걱정도 스트레스도 마법에 걸린 듯 ‘퐁’ 사라진다. 그리고 그리운 어릴 적 추억이 내 위로 사르르 떨어진다. 특별히 재밌는 일이 없는 나이에도 이 놀이는 여전히 설레는 놀이다.
도라지는 나물 반찬이나 기침 기관지에 좋은 뿌리 차로 우리가 즐겨 먹지만, 도라지꽃으로도 훌륭한 차가 된다. 도라지는 뿌리식물이라 꽃을 따주는 것이 더 튼실하게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여름날 앞다퉈 피기 시작하면 차 색이 환상적인 도라지꽃차를 덖을 생각에 행복해진다. 그 차색을 마주하지 않고 그 푸름을 어찌 알 수 있을까? 온전히 투명해질 때까지 푸른 보랏빛을 토해낸다.
도라지꽃차의 맛과 향
도라지꽃차는 성질이 따뜻하고, 약간 쓰고 매운 맛이 나며 부드러운 차다. 무엇보다 눈으로 먼저 마시는 차이며 아름다운 푸른 수색을 자랑한다. 또한 레몬 한 조각으로 분홍이 감도는 보라색 마법을 부리기도 한다. 분명 고귀한 여름꽃차다.
도라지꽃차의 효능
우리 할머니 기침 가래 해소 약으로 애용하셨던 흔들어도 소리 나지 않는 ‘용각산’의 주원료가 도라지이다. 주로 기침, 거담, 기관지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도라지는 약효가 강해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니 감초와 함께 마시면 목감기 증상이 편안해 지고, 더위를 먹었을 때 귤피와 함께 마시면 증세 호전에 도움이 된다. 도라지꽃차도 비슷한 효능이 있으며 무독하고 은은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어 꽃차로 우려서 마시면 좋다.
그 외 7월 추천 꽃차
연꽃차, 연잎차, 달맞이꽃차, 당귀잎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