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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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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詩] 벽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07/25 09:29 수정 2017.07.25 09:29













 
↑↑ 유동환
아호 청하(靑河)
부산 청옥문학 등단
(사)청량문학인협회 양산지회장
ⓒ 양산시민신문 

-유동환



나를 가둔 벽에서
내가 만들어 갇힌 벽과 누웠다
앉았다, 또 누웠다
탈출에 초점을 맞춘다
주섬주섬 걸치고 집 현관문을 연다
복도도 벽, 엘리베이터를 타도 벽이다
사각 거울 속, 초췌한 사내가
나에게 싱긋 웃는다
건물 라인 현관문을 열었다
아아, 앞 동 옆 동 온통 벽이다
그렇구나
보이지 않은 벽, 않던 벽, 않을 벽
“순응”은 위대다
지구도 갇혀 있는 것을
그 또한 자유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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