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 갑질 논란과 관련 “가맹사업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외형적으론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내용을 보면 정부가 지켜만 볼 수 없다”며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가맹본부 수가 2008년 대비 4배, 가맹점 수는 2배 늘었다. 하지만 성장 이면에 불공정거래 관행이 굳어지며 ‘을의 눈물’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김 위원장 시각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브랜드 통일성을 빌미로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강매하는 ‘필수품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매출액이 많은 치킨, 피자 등 주요 외식업체 가맹본부 50개가 대상이다. 필수품목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직접 공급하는 물품이다. 음식 재료, 종이컵 등이 대표적이다. 공정위는 정보 공개 대상 가맹본부별로 필수물품 상세 내역과 마진 규모 등을 분석해 올해 하반기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