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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 주관 보육정책 영ㆍ유아 부모토론회가 열렸다. 영ㆍ유아 부모와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350여명이 참석해 나동연 양산시장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로, 이례적인 토론의 장이었다.
ⓒ 양산시민신문 |
토론회를 주관한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 조성례 회장은 “지속가능발전 영ㆍ유아교육을 위해서는 ‘영ㆍ유아교육의 지역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시 말해 양산 지역사회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으로 행복한 육아를 보장한다면 영ㆍ유아교육은 더불어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행정과 보육시설 관계자, 학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지역 보육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우리 보육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찾는 의미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소통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론회에 앞서 연합회는 영ㆍ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응답률을 바탕으로 지역 보육현안을 파악해 몇 가지 주제를 선정한 후 관련 학부모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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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출산장려 정책과 다자녀 지원제도가 다른지역에 비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중부동에 살고 있다는 한 부모는 “다자녀 가정 지원 가운데 가장 필요한 것이 산모도우미 제도인데, 이용료 감면이나 우선권 등 혜택이 부족하다”며 “또 한전에서 유치원에 냉난방비 할인을 해주는 것으로 아는데, 어린이집은 빠져있다”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양산지역 영ㆍ유아 문화체험시설과 편의시설 부족 문제도 거론했다. 특히 서부양산에 비해 동부양산(웅상)이 더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평산동 한 부모는 “서부양산에 있는 디자인공원과 황산공원 물놀이장을 보면 동부양산 물놀이장은 초라한 수준인 데다가 영ㆍ유아가 놀 수 있는 수심이 낮은 유아풀도 부족하다”며 “또 소방119체험센터 등 여타 교육체험시설도 인근 부산ㆍ울산으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영ㆍ유아 수준에 맞는 문화체험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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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읍에 사는 한 부모는 “양산지역 국공립어린이집이 9곳 있지만, 대부분 5세까지만 입소 가능하고 6~7세가 갈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은 부족하다”며 “또 장애통합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도 부족해 항상 대기자가 넘치는 상황이다. 누구보다 보육이 필요한 장애아동들이 갈 곳이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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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공립어린이집과 민간어린이집 간 지원 격차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 부모는 “무상보육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부모부담금이 있다. 현재 5세는 6만원, 3~4세는 4만3천원 정도인데, 이 외 특별활동비 등 기타경비를 합하면 다자녀 부모는 허리가 휠 수밖에 없다”며 “국공립어린이집은 부모부담금을 국가에서 지원하는데 민간어린이집은 그렇지 않다보니 교육 질과 시설환경을 떠나 교육비 부담 때문에 국공립어린이집 선호도가 높은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자 나 시장은 일일이 직접 답변하며 보육현황과 앞으로 계획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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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문화체험시설 확충에 대해 “현재 대운산숲체험원, U-영어놀이터, 어린이교통공원 등 양산지역만 특화된 시설이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 육아지원 거점기관인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또 동부양산 경우 내년에 명동공원에 물놀이장이 개장하며, 2019년에는 웅상 센트럴파트 조성으로 안전한 영ㆍ유아 공원시설로 충분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공립어린이집과 장애아동어린이집에 대해 “내년에 국공립어린이집 2곳이 더 개소할 예정이고, 공동주택 내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이나 공공형어린이집으로 전환해 보육 공공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특히 장애아동은 보육은 물론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필요하기에 신도시에 수영장 시설을 갖춘 복지타운을 설립해 장애아동 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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