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래는 전통문화를 판매하는 마을기업이다. 마을기업은 전통공예품, 문화체험 등 유ㆍ무형 자원을 통해 주도적으로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착한 기업이다. 별다래는 ‘행복을 더하는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전통문화와 우리 역사를 알리기 위한 교육사업공동체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 소남마을과 별다래가 만났다.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는 문화우물사업 때문이다. 소통하고 정이 넘치는 마을을 함께 만들자는 취지로, 이름하여 ‘소남 通 문화갤러리’ 사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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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더하는 공동체 별다래(대표 황서연)가 소남마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소남 通 문화갤러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는 문화우물사업 일환이다. 문화우물사업은 우물가에 모여 교류하고 소통하던 선조들 공동체 정신을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주로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문화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황서연 대표는 “소남 通 문화갤러리는 다양한 문화소양을 쌓는 교육활동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풍요로움과 삶의 가치를 즐겁게 가지도록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특히 소남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와 마을 주민 간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해 정이 넘치는 마을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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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남마을은 177가구 294명이 살고 있는 자연마을로, 도심 낙후지역 마을이 그러하듯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하나 둘 떠나고 어르신들만 남아 마을을 지키고 있다. 더욱이 인근 공단에서 가깝고 전세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외국인노동자 생활터로 인기를 얻으면서 전체 마을 주민 30%가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별다래는 어르신들에게는 색다른 문화소양을 쌓을 수 있는 체험활동을, 외국인 주민에게는 한국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4월 소남 通 문화갤러리 시작을 알리며 마음을 여는 단계로 신나는 민속놀이를 진행했다. 이어 차 향기와 맛을 통해 이웃 간 소식을 나눌 수 있는 다도 강좌와 자신만의 스카프를 만들어보는 천연염색 강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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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화전 만들기’로 지역주민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의 맛을 선사하고, 외국인노동자에게는 전통 음식을 알리는 계기도 마련했다. 더욱이 화전 만들기 시간은 주민이 직접 강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 외에도 향초 만들기, 공기정화 테라리움 만들기, 시낭송 등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소남마을 노인회 김광정 회장은 “소남 通 문화갤러리 사업으로 많은 문화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처음에는 주민 참여가 낮았는데, 한 번 참여했던 주민들이 주변 이웃주민 한 사람씩 손잡고 오면서 관심과 참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반기 문화사업도 풍성히 준비돼 있다. 자연물을 활용한 압화액자 만들기, 만다라 액자 작품활동하기 등 문화체험이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10월에는 1년 간 활동을 정리하고 주민 화합 시간을 가지는 ‘마을갤러리 축제’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문화체험활동 결과물을 전시하고 민속놀이 경연대회, 지역오케스트라 공연, 사물ㆍ통기타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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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마을갤러리 축제는 마을주민뿐 아니라 아들, 며느리, 손자, 친척 등 모든 사람들이 참여 가능한 마을 가족 축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가족 간 이웃 간 정을 나누며 소남마을에 문화우물이 더 깊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