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시민신문 |
손선화(박성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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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선화(박성준 어머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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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싫은 나무를 베어 버리면 모든 게 편할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나무가 없어져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르고, 빨래를 널거나, 낮잠을 자기 위해 설치하는 해먹도 걸 때가 없고, 가을이 와도 수확할 열매가 없었다. 아저씨는 그루터기를 어루만지며 엉엉 울었다.
아저씨는 왜 그렇게 엉엉 울었을까? 나무에게 미안해서일까? 아니면 항상 옆에 있어 그것이 소중한지도 몰랐던 자신에게 화가 나서일까?
우리도 살다 보면 아저씨의 나무처럼, 있을 땐 그 소중함을 모르지만 없을 땐 그 빈자리가 너무나 커 마음으로 엉엉 우는 것은 아닐까, 혹시 나는, 항상 나를 배려 해주고 챙겨주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아저씨처럼 행동하는 것은 아닐까 되돌아보게 해주는 책이었다.
박성준(석산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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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준(석산초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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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무를 베고 나니 더 불편해졌습니다. 고구마를 구울 낙엽이 없고, 그물침대를 매달 나무가 없고, 차는 있어도 시원한 나무 그늘이 없고, 빨래 중심을 잡아줄 나무가 없었습니다. 아저씨는 나무를 벤 것을 후회했습니다.
나의 나무는 엄마, 아빠입니다. 내가 잘못해 혼났을 때, 아저씨처럼 “씩씩”거리기도 하지만, 아저씨의 나무처럼 저도 부모님의 소중함을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은 화나고 싫을 때도 있지만 막상 그것이 없어지면 그것을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나에겐 엄마, 아빠가 나의 나무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