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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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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음식물 쓰레기, 버린 만큼만!” RFID 방식 종량제 확대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7/08/16 08:58 수정 2017.08.16 08:58
음식물 쓰레기 무선인식 종량제
균등에서 세대별 차등 부과 방식

올해 공동주택 10곳 확대 추진
5년간 양산전역 확대 보급 계획

개인 감량기기 설치보조금도 지원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1만4천여톤에 달한다. 지구온난화 원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다.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28.7%를 차지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인구증가, 생활수준 향상과 식생활 고급화로 인해 해마다 3% 가량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무려 8천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양산시는 넘쳐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RFID 기반 음식물 쓰레기 세대별 종량제 사업을 확대ㆍ추진하고 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기 설치보조금 지원사업, 공동주택 음식물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를 진행하는 등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 양산시민신문




최근 음식물 쓰레기 발생 억제를 위한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수수료를 세대별로 균등 부과하는 방식이었던 기존 종량제 방식으로는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각 가정에서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 양(또는 무게)에 따라 수수료를 납부하는 제도를 뜻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꼽히고 있다. 


양산시 역시 지난 2015년 경남아너스빌, 태원아파트 등 공동주택 2곳에서 ‘음식물 쓰레기 RFID기반 종량제 사업’을 시범 운영했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인식) 기반 종량제 사업’은 세대별로 RFID카드를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고, 배출 시 무게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아파트 ‘단지별’로 균등 부과하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수수료를 내가 버린 만큼 ‘세대별’로 차등 부과한다. 전기, 수도 요금처럼 실제 배출량을 기준으로 관리비에 부과하는 셈이다. 

 
시범 운영 결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2015년과 2016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비교해 보니 경남아너스빌은 25.6%, 태원아파트는 34.9 %에 달하는 감량률을 보였다. 아파트 2곳 1천992세대에서 월 평균 11.8톤을 감량한 것이다. 


이에 양산시는 올해 음식물 쓰레기 RFID기반 종량제 사업을 확대ㆍ보급하기로 하고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10곳을 공모했다. 공모 결과 대석휴먼시아(상북면), 부영벽산(덕계동), 웅상푸르지오(서창동), 대우마리나(상북면), 동원로얄듀크(양주동), 신원아침도시(소주동), 성원네오파트(삼성동), 이편한세상남양산2차(동면), 우미린(물금읍), 양산물금동일스위트(물금읍) 등 아파트 10곳 8천570세대가 대상이다. 


이 사업은 공동주택별 65~80세대당 1대 기준으로 RFID 개별계량장비 설치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식이다. 모두 1억9천만원을 들여 RFID 개별계량장비 100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서부양산지역 아파트 7곳은 이달에 설치 완료해 내달 1일부터 RFID기반 종량제를 시행하고, 동부양산지역 아파트 3곳은 10월부터 사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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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자원순환과는 “RFID 개별계량장비 설치비 지원 공동주택 선정 기준은 입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 감량 의지가 있는지 여부인데, 무엇보다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 경진대회에 참여해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공동주택을 우선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5년간 RFID 개별계량장비 220대씩 지원하면 양산 전역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모두 보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만 지원을 받을 수 있나? 양산시는 500세대 미만 공동주택이나 단독주택 주민은 ‘음식물류폐기물 감량기기 설치보조금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일반 시민이 감량기기를 구입하면 구입금액 50% 범위 내에서 최대 가정용 30만원, 사업용 7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감량기기는 미생물소멸화방식, 가열ㆍ건조방식 등에 한하며, 주방용 오물분쇄기는 지원대상이 아니다. 양산시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가정용 343대, 사업용 1대를 보급했고 해마다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양산시 자원순환과는 “음식물 쓰레기를 최대한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분리배출만 잘해도 환경오염을 줄이고 예산 낭비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어패류 껍질, 과일 씨, 각종 티백 등은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고, 특히 음식물 쓰레기 70% 이상이 수분인 만큼 물기 제거 후 배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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