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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립 지역아동센터 필요” … “역차별 없도록 신중해야”..
사회

“시립 지역아동센터 필요” … “역차별 없도록 신중해야”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7/08/16 09:10 수정 2017.08.16 09:10
양산시 최초 공립형 센터 조성
물급읍 LH5단지 내 39명 규모
시의회 “돌봄 소외 지역 없어야”
지역형평성 고려해 위치 재검토
민간 운영 어려움 해소방안 필요

양산시가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위한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를 물금읍에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양산시의회는 민간영역에서 운영해 왔던 지역아동센터가 공공영역으로 들어오는 첫 사례인 만큼 지역아동센터 필요성과 지역여건을 고려할 때 위치 선정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산시는 지난 1일 열린 양산시의회 의원협의회에서 지역아동센터로써는 처음으로 시립 지역아동센터를 설치ㆍ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물금읍 양산신도시LH5단지 주민공동시설 내 39명 규모다. 부지는 LH사업본부로부터 10년 동안 무상임대하고 1억원 예산으로 센터 조성 후 국ㆍ도ㆍ시비 매칭사업으로 운영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산시는 “(물금읍은)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아동인구 증가로 초등학교 돌봄교실 정원을 초과한 상황”이라며 “때문에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 수요 증가에 따른 행정의 능동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돌봄수요가 밀집한 LH 공공주택 내 유휴공간을 무상임대해 시립 지역아동센터를 설치ㆍ운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차예경 시의원(민주, 비례)은 “양산지역 최초로 시립 지역아동센터가 만들어지고 게다가 LH에서 무상임대까지 한다는 점은 충분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최초로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를 조성하는 만큼, 양산 전역을 두고 그동안 민간에 의존해 왔던 지역아동센터 위치가 어떠한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돌봄에서 소외된 아동 혹은 지역은 없는지 전반적인 실태 파악 후 위치를 신중히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양산지역 지역아동센터는 16곳으로 모두 민간에서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물금읍 3곳, 서창동 4곳, 평산동 3곳, 동면ㆍ상북면ㆍ중앙동ㆍ양주동ㆍ삼성동ㆍ소주동 각각 1곳 운영하고 있다. 강서동, 하북면, 덕계동은 지역아동센터가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이기준 시의원(자유한국, 동면ㆍ양주) 역시 “<양산시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시장은 센터수 및 아동수를 균형있게 감안해 저소득층 밀집지역 등 취약지역에 센터를 우선적으로 설치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결국 한 곳에 편중하지 않도록 지역별 안배를 통해 사각지대 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 지역아동센터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이상걸 시의원(민주, 양주ㆍ동면)은 “상당수 지역아동센터가 최저임금도 안되는 상황에서 봉사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시립이 만들어지면 역차별 문제가 반드시 발생할 것”이라며 “시립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만큼, 힘들고 어렵게 운영하고 있는 민간 지역아동센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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