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까지 양산지역 전체 유치원,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학교 실외측정기를 설치한다. 학부모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녀 학교 미세먼지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미세먼지로부터 학생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양산을 비롯해 경남 모든 공ㆍ사립유치원, 특수학교, 초등학교 등 864곳에 미세먼지 학교 실외측정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부터 시작해 내달 말까지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학교 실외측정기는 설치와 동시에 PM2.5(초미세먼지) 수치를 인터넷 웹과 스마트폰 앱으로 학생, 학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 미세먼지 측정 데이터가 기준 이상 나쁨일 때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알림(푸시) 서비스도 실시한다.
스마트폰 앱은 에어프로(Air Pro)나 전국 학부모들이 많이 활용하는 에디그린(EdiGreen)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아이폰 앱스토어를 통해 누구나 내려 받을 수 있다.
미세먼지를 측정한 빅데이터는 학교 교육과정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학교 실외 PM2.5 수치가 저장되면 빅데이터를 분석해 학교와 교육청에 제공하고, 이를 통해 아침에 공기 질이 나쁜 학교는 아침 달리기를 하지 않고, 학교 체육 시간을 2~3교시 이후로 늦출 수 있다.
또 미세먼지가 심한 봄 운동회는 가을 운동회로 전환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 학교행사는 미리 대체 프로그램(Plan B)을 준비할 수 있다.
경남교육청은 앞으로 미세먼지 측정기 옆에 미세먼지 전용 전광판과 모니터, 미세먼지 신호등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학교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56개 미세먼지 선도학교는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방진막, 실내놀이터나 실내정원(BIO WALL) 조성, 새집 증후군과 헌집 증후군 제거 등 2학기부터 다양한 교실 공기 질 개선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실질적인 시범사업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향후 학교현장에 더욱 적합하고 실행 가능한 미세먼지 대응방안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교육청은 미세먼지 심각성을 알고 2016년부터 미세먼지 대응팀을 구성하고 선도학교를 운영해 왔다. 이후 지난 5월 ‘대통령 업무지시 3호’인 전국 모든 초등학교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를 이끌어 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공기는 인간이 누려야 할 기본권으로 반드시 깨끗한 공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가장 소중한 유산은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이다. 경남교육청은 우리 아이들이 깨끗한 공기로 숨 쉬며 미래역량을 키우는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