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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는 간단해요. VIP 카드를 직접 제작해 보급해야 하는 어려움과 카드를 반드시 챙겨 다녀야 하는 소비자 불편함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였죠. ‘웅사모 VIP카드’와 ‘양산할인쿠폰 앱’ 탄생 배경은 같아요. 웅상지역 상권 살리기죠. 밥 먹고, 배우고, 즐기고 하는 일련의 소비가 모두 웅상지역에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웅사모는 2014년 7월 온라인 카페 문을 열었다. 3년 만에 8천300여명이 넘는 회원을 둔 꽤 덩치가 큰 카페로 성장했다. ‘지역경제를 생각하는 착한 카페’라는 입소문이 짧은 기간 동안 회원 수를 증가시키는데 한몫했다. 우리가 함께 잘 살고 함께 발전하는 웅상만들기를 위해서는 웅상지역 안에서 소비가 일어나도록 하자는 취지로 카페 운영진들이 머리를 모아 만든 웅사모 VIP카드 덕분이다.
웅사모 VIP카드는 올해 초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웅사모 카페에 가입한 제휴업체에 할인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웅사모에서 발급한 VIP카드를 들고 이들 제휴업체를 찾으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업체는 카페 제휴업체가 되기 위해 어떠한 비용도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저 업체가 스스로 기준을 정해 회원들에게 할인 혜택만 주면 되는 방식이다. 전단지나 길거리 현수막 등에 투자할 광고비를 소비자에게 직접 할인이라는 혜택으로 대체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든 제도다.
김 씨는 “작은 식당은 너무 영세해서,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계약규정 탓에 웅상지점만 별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죠. 하지만 직접 찾아가 설명하니 카페 제도 취지를 이해하고 흔쾌히 제휴업체가 돼 줬죠. 무엇보다 지역상권 살리기 운동에 공감하며, 일부러 제휴업체를 찾아 한번이라도 더 소비해 주려는 회원들 덕분에 VIP카드 제도가 활성화됐어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사실 카페 차원에서는 어떠한 수익도 만들지 않는 제도였기에 회원이 늘어갈수록 VIP카드를 제작하고 보급하는 비용과 노력이 만만찮았다. 더욱이 카드를 분실하거나 카드를 깜빡하고 소지하지 않고 제휴업체를 찾은 회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카페 회원이 아닌 일반 주민들 참여 문의도 쇄도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양산할인쿠폰 앱’ 개발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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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요즘 사람들은 지갑이나 차키는 깜빡 두고 나와도 핸드폰은 꼭 챙기죠. 그래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죠. 무엇보다 웅사모 회원이 아니라도 웅상지역에서 소비하고자 하는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무료 앱을 보급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양산할인쿠폰은 앱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받아 설치만 하면 된다. 맛집, 뷰티, 서비스 등 각종 카테고리가 만들어져 있고 이용하고자 하는 업체를 클릭해 들어가면 할인 혜택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나온다. 커피 한 잔당 500원, 이용금액 10%, 이용시간 1시간 추가 등 할인 서비스도 다양하다.
앱 개발 한 달만에 다운로드 수 2천명을 돌파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앱만 가능한 상황으로, 이달 안에 아이폰 앱 개발을 완료해 웅상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각오다.
김 씨는 “웅상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주말이면 부산 정관이나 금정구, 울산으로 다 빠져나가 외지에서 지갑을 열고 있어요. 물론 대도시에 비하면 웅상에 먹거리ㆍ즐길거리가 부족한 건 사실이죠. 하지만 지역소비가 줄어 지역상권이 더 쇠락하면 결국 큰 불편을 겪는 사람은 바로 웅상에 사는 우리 주민들이죠. 그런 의미에서 양산할인쿠폰 앱이 조금이나마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