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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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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행복파트너 국민연금 바로알기] 청탁금지법 시행 1주년 즈음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09/05 09:08 수정 2017.09.05 09:08













 
↑↑ 박하정
국민연금공단 양산지사장
ⓒ 양산시민신문 
제11대 인도 대통령 압둘 칼람(1931~2015)은 구두 2켤레를 남긴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그는 가난한 어부 아들로 태어나 과학자로서, 대통령으로서 성공적인 입지를 다진 후에도 일체 선물을 거부하며 소박한 생활을 지속했다. 


2007년 대통령 퇴임 시 정부는 그에게 최고급 주택을 제공하려 했지만 극구 사양하고 오래전부터 살던 방 한 칸짜리 집으로 되돌아갔다. 그의 유산으로는 책 2천500권, 셔츠 6장, 바지 4벌, 양복 3벌, 구두 2켤레가 전부였다고 한다.

지난달 28일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을 시행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청탁문화를 배격하고 투명한 사회로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올해 6월 한국 갤럽은 청탁금지법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청탁금지법 시행을 어떻게 보는지 물은 결과 ‘잘된 일’ 68%, ‘잘못된 일’ 18%, ‘의견 유보’ 14%로서 긍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반면 법 시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경제 악영향, 소비심리 위축, 자영업자 타격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해마다 발표하는 국제투명성기구는 선진국일수록 부패인식지수가 높으며 이는 잘 사는 것과 청렴한 나라가 되는 것의 상관관계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지적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국인들은 정(情) 때문에 살고 정(情) 때문에 죽는다며 정(情)이 넘치는 사회라고 하지만 사회적 차원에서는 청탁과 부정부패 문화를 잉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러한 정(情) 문화를 우리가 필요할 때만 찾는 것이 아닐까? 진정한 정(情)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마음으로 주고받을 때 더욱 더 빛나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공단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청렴하고 투명한 공단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해 정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청렴문화 정착과 반부패 수범사례 확산 부문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올해도 공단에서는 ‘청렴 UP, 부패 ZERO’를 위한 힘찬 도약을 위해 QR코드 홍보 스티커 배부 등 익명신고 시스템(국민연금 헬프라인)을 설치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블라인드 채용제도도 도입했다. 이는 채용 과정 등에서 편견을 개입해 불합리한 차별을 야기할 수 있는 출신지, 가족관계, 신체조건, 학력 등을 일체 기재하지 않도록 해 평등한 기회가 보장되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공단은 직원 모두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연금업무를 처리해 지역주민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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