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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창간 기념사] 긍정의 도미노..
사회

[창간 기념사] 긍정의 도미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09/12 18:48 수정 2017.09.12 18:48
김명관 대표이사












ⓒ 양산시민신문


하나가 쓰러지면 그와 연관된 것들이 잇따라 쓰러지는 현상을 도미노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좋든 나쁘든 어느 한 부분을 건드렸을 때 그것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차례로 쓰러진다는 점에서 도미노 현상은 확산의 다른 말이기도 합니다. 시작이 긍정이면 긍정의 효과로, 부정이면 부정의 효과로 끝날 뿐 이러한 현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일상화된 현상입니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그 적폐 중 하나가 언론입니다. 흔히들 “언론이 썩으면 나라도 썩는다”고 합니다. 이 말을 “지역언론이 썩으면 지역이 썩는다”로 치환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언론 적폐는 무엇일까요? 감시와 비판자로써 역할을 포기하고 침묵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 권력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지방자치제’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부르고 ‘지역언론’을 ‘풀뿌리 언론’이라고 말합니다. 지역언론이 얼마나 건강하냐에 따라 그 지역 건강성도 담보할 수 있기에 ‘풀뿌리 민주주의’와 ‘풀뿌리 언론’은 불가분 관계에 있습니다.


지방자치제를 시행한 지 22년 세월이 흘렀고 양산시민신문을 창간한 지 올해로 14년이 됐습니다. 지역 언론으로써 양산시민신문이 가진 적폐는 없을까요? 행여 감시를 게을리 하고 비판을 주저하거나 침묵하지는 않았을까요? 부끄럽게도 이 엄중한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지역공동체의 얽히고설킨 인연으로, 때로는 자본 논리와 권력에 밀려 한없이 작아질 때도 있었고, 이것이 우리 한계라고 스스로 자위했음을 고백합니다.


존경하는 양산시민신문 애독자 여러분!


이럼에도 불구하고 애독자 여러분 관심과 애정은 차고 넘쳤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적폐라는 도미노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그 끝은 청산이라는 결과로 귀결될 것입니다. 14년, 한결 같이 보내주신 여러분 지지에 보답하는 길은 ‘언론적폐 청산’이라는 도미노의 출발점이 되고, 확산의 중계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침묵의 카르텔에 참여하지 않고 견제와 감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긍정의 도미노를 완성하도록 양산시민신문 임직원 모두 더 한층 노력하겠습니다.



김명관 대표이사 cheongam@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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