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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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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신(신기초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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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밀라가 진짜 모습으로 돌아오게 해준 할머니는 진짜 대단하다. 할머니는 어떻게 카밀라가 아욱콩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을까? 카밀라는 아욱콩을 좋아하지만 먹지 않았는데도 할머니는 카밀라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우리 엄마, 아빠도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알아주고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자기가 좋아하는 아욱콩을 먹지 않으려고 하다가 나중에 아욱콩을 먹고 줄무늬병이 나은 카밀라처럼 나도 다른 사람들을 너무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밀라가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고 나도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계속 행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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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영(김무신 어머니) | |
ⓒ 양산시민신문 |
카밀라는 아욱콩을 좋아하지만 친구들이 모두 아욱콩을 싫어했기 때문에 아욱콩을 절대 먹지 않는다. 학교 가는 첫날에는 친구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옷을 몇 번이나 갈아입고도 어떤 옷을 입을지 결정하지 못하는 아이다. 누구나 한 번쯤 또는 종종 카밀라와 비슷한 행동을 한 적이 있지 않을까? 이런 카밀라 모습을 보며 슬프게도 카밀라와 비슷한 행동을 한 적이 있는 나와 내 아이를 발견했다.
그 뒤 카밀라는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무늬로 온몸이 바뀌는 ‘줄무늬 병’에 걸리고 카밀라 엄마, 아빠는 의사, 과학자, 다양한 분야 전문가에게 치료를 맡겼지만 다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때 할머니 한 분이 찾아와 아욱콩을 한 움큼 집어 카밀라 입에 집어넣는다. 카밀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욱콩을 먹고 나서야 자신 모습으로 돌아왔다.
할머니가 카밀라에게 “그래, 네가 거기 있을 줄 알았어”라고 말하며 타인 시선에 맞춘 카밀라가 아닌 진짜 카밀라를 알아봐 주는 장면에서 이것이 부모가 했어야 할 역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줄무늬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는 ‘나 자신’을 찾는 것이었다. 타인의 색깔이 섞인 알록달록 ‘줄무늬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 자신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을 찾지 않고서는 나만의 색깔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나를 잃어버린 채 타인의 시선과 세상 편견에 맞춰 살아가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나와 내 아이는 오늘부터 완전한 ‘나 자신’을 찾아보기로 했다.
#하나의 그림책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각자 느낀 점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