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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통도CC 농로 통행 방해… 경작농민 집단 반발..
사회

통도CC 농로 통행 방해… 경작농민 집단 반발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7/09/19 09:40 수정 2017.09.19 09:40
기존 농로 폐쇄 후 업무방해 고발
대체도로 개설 요구 등 반발 확산

통도파인이스트골프장(이하 통도CC)과 골프장 부지 내 위치한 농지에서 경작 중인 농민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 통도CC측이 인근 농지를 오가는 지주들 통행을 일방적으로 폐쇄한 이후 해당농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본지 687호, 2017년 8월 15일자>


하북면 답곡리 통도CC와 인접한 ‘논실’이란 지명으로 불리는 농경지 지주 25명은 ‘논실마을 실향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진홍, 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통도CC측이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통도CC를 항의방문해 “갑질 횡포를 중단하고 즉각 농민이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는 농로를 개설하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 지주들은 골프장 입구, 통도나들목 주변 등 항의 현수막 20개를 부착하고 19일 경남도와 양산시에 “농민이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 달라”는 내용으로 건의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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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1980년 통도CC 건설당시 경남도와 협의에서 6만평 농지 지주들은 골프장 진입도로를 이용토록 했음에도 골프장 사주가 바뀐 후 느닷없이 지주통행을 막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골프장측에 ▶농민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1km 별도 대체도로(공부상 도로) 개설 ▶농민 안전사고ㆍ농작물 안적대책 강구 ▶지가하락, 재산권 침해 피해보상 등 3개항을 요구했다.


김진홍 비대위원장은 “골프장 건설로 50여 가구가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집단이주까지 해가며 협조를 했는데 통도CC가 느닷없이 도로 폐쇄라는 비도덕적인 횡포를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 시비가 없도록 기존 도로를 공부상 도로로 지정하든지 별도 대체도로를 내줘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도CC는 지난 7월 28일 농민들이 이용하던 농로를 큰 돌로 막아 통행을 금지했고, 한 농지 주인이 양산경찰서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통도CC는 “지주 요구사항이 내용증명으로 정식접수되면 공식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국 선임기자 ysceo62@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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