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출장소와 웅상보건지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평산동 100-1번지 (구)우리병원 건물에 대한 용도변경 신청서가 접수됐다. 센텀힐병원 개원을 위한 사업계획서도 함께 첨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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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힐병원은 내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학과, 신경과 등 7개과 170병상 규모로 개원 예정이다. 우선 오는 12월 92병상 규모로 1차 개원한 뒤, 병원 운영상황을 검토한 뒤 2차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센텀힐병원이 들어설 건물은 드림병원, 우리병원 등 지역 급성기병원 2곳이 잇따라 개원했다가 운영난을 이유로 폐원한 바 있다. 이후 채무 미이행으로 유치권 행사 건물이 돼 지역사회 골칫거리로 남아 있었다.
더욱이 우리병원은 3년 전 지역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조은현대병원이 폐원한 후 응급의료 공백사태가 장기화되는 시점에, 야간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개원해 지역사회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개원 7개월여 만에 폐업해 큰 실망을 안겨줬다. 그러다 최근 경매를 통해 건물매각이 이뤄졌다는 소문과 함께 건물 외벽에 센텀힐병원 개원을 알리는 안내 현수막이 내걸리면서 주민들 이목이 집중됐다.
웅상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웅상지역 병원이 자주 파산하고 임금체불 등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주변 의료계에 퍼지면서 의사와 간호사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지역 급성기병원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의료계와 관계 기관이 머리를 맞대 유언비어를 차단하는 등 노력과 동시에 지역주민 관심과 배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