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룡사 입구로 들어서기 전 대석마을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에 주차하면 많이 걸어가야 해요. 좀 더 올라가면 홍룡사 주차장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주차 후 아들과 열심히 걸어서 올라가니 가홍정이 먼저 눈에 띄었어요. 누군가 돌을 하나, 둘 쌓아놨길래 저희도 조심스레 올려봤습니다. 드디어 홍룡사로 들어서니 다리가 보입니다. 내려오면서 사진 찍어야지 했지만, 사진 찍기 힘들어진 3살 아드님 덕분에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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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룡사는 홍룡폭포로 유명한 곳입니다. 절 바로 옆 계단으로 폭포 먼저 보러 올라갔어요. 오르막 계단에 당황스러웠어요. 아들이 과연 잘 올라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바로 안아달라고 하는 아드님. 아빠가 안고 헉헉거리며 열심히 올라갔어요. 그나마 가는 길이 멀지 않아 다행이었답니다.
홍룡폭포가 눈앞에 짜잔! 홍룡폭포는 가지산 도립공원 내 원효산 골짜기 계곡에서 떨어지는 폭포라고 해요. 상, 중, 하 3단 구조로 돼 있어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지고, 이때 물보라 사이로 무지개가 보여 선녀가 춤을 추는 것 같고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해서 이름이 무지개 홍(虹), 용 용(龍)이라는 글자를 써 홍룡폭포로 명명했다는데 아쉽게도 무지개는 못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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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경에 잠시 감상하고 싶었지만 물 만난 3살 아드님 통제로 바빴어요. 아빠랑 다정한 사진 한 번 남겨보려고 했더니 물 좋아하던 아들이 갑자기 무서워하며 폭포 근처로는 안 가려고 하네요. 아빠보다 엄마가 든든한지, 엄마와는 폭포 보며 사진을 남겨봤어요.
폭포 옆 약사여래불에서 기도 올리는 분들도 계시고 작은 불상도 계단에 많이 놓여 있어요. 아들은 어느새 물을 발견하고는 “블루~ 블루~”하며 파란색 바가지를 들고 와서 직접 물을 받아 마셔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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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룡사는 아담하면서 조용한 사찰이라 마음이 더 편안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마지막 연꽃도 한 번 보고 놀이터를 외치는 아들을 위해 후다닥 내려왔습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나 힐링이 필요할 때, 가까우니 자주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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