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지난 6일 경남교육연수원에서 ‘2018학년도 행복교육지구 공모 설명회’를 열었다.
김해 행복교육지구에 이어 내년에 경남지역 지자체 가운데 행복교육지구를 추가 지정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 양산지역과 남해지역 시ㆍ군ㆍ교육지원청 관계자와 교직원, 학부모들이 대거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
다시 말해 양산지역 도입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의미인데, 과연 ‘온 마을이 아이를 책임지는’ 행복교육지구란 무엇일까?
행복교육지구 공모 설명회에서 서울 혁신교육지구 이명승 컨설턴트는 “학교 혼자 힘만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에 대비할 수 없다”는 말로 교육공동체 협력 사업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복교육지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아이를 함께 키우기 위해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교육청 위주 학교교육 정책을 탈피해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에 참여하는 새로운 그림을 그리자는 취지다.
이 같은 행복교육지구는 이미 실험단계를 넘어 공교육 혁신 교육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서울, 경기, 인천, 광주 등 시ㆍ도교육청 7곳에서 운영하고 있고, 특히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는 2015년 11곳에서 지난해 20곳으로 확대했다. 올해 부산을 비롯해 충북, 세종, 충남 등도 행복(혁신)교육지구를 지정ㆍ운영을 추진 중에 있다.
경남은 지난해 김해지역을 첫 행복교육지구로 선정해 2년간 운영에 들어갔다. 행복교육지구는 크게 ‘행복학교 확산’과 ‘마을학교 운영’이라는 두 과제로 진행한다. 물론 이 두 과제 수행을 위한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행복학교는 2015년부터 시작한 경남형 혁신학교다. 학교의 일방적 교육에서 벗어나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과 협력이 있는 미래형 학교’라고 정의한다.
가장 큰 변화는 수업방식이 달라지는 것이다. 가르침 중심이 아닌 토론, 문제해결 중심 수업으로 진행하는 배움 중심으로 전환한다. 학교 운영 전반에 교육내용과 방법 모두를 혁신한 창의적인 교육을 하자는 취지다. 양산지역 행복학교는 평산초, 화제초, 양산중 등 3곳이다.
행복교육지구는 이 같은 행복학교 교육모델을 일반 학교로 확산한다는 목표다. 특히 자칫 초등교육에서 그칠 수 있는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을 중등교육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초ㆍ중ㆍ고교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마을학교 운영이다. 마을학교는 교문도 교실도 운동장도 없는 아직 낯설고 생소한 학교지만, 쉽게 말해 마을공동체가 함께 교육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마을학교는 학생과 지역주민이 직접 원하는 프로그램을 정하면 교사, 양산교육지원청이 지원하는 방식이다.
학교와 마을이 연계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본사업은 물론 지자체ㆍ마을별 특색있는 교육복지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김해 경우 학생중심 마을학교, 놀이중심 마을학교, 지역중심 마을학교 등 크게 3가지로 나눠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경남도내 시ㆍ군을 대상으로 오는 21일까지 2018년도 행복교육지구 공모 신청을 받으며 심사를 거쳐 이달 27일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행복교육지구로 선정되면 5억원 안팎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경남도교육청과 지자체 대응 투자 방식으로 절반씩 분담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