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녹음과 화사한 단풍이 만나는 이 계절을 놓칠 수 없다. 그렇다고 자연을 찾아 멀리 떠날 필요도 없다.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새들 지저귐과 상쾌한 바람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바로 여기 대운산자연휴양림에서 말이다.
웅상지역 도심을 가로지르는 국도 7호선에서 휴양림 표지판을 따라 2km 남짓 대운산을 오르면, 수채화 같은 자연 속에 동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아기자기한 숲속의 집이 눈앞에 펼쳐진다.
↑↑ 숲속의 집 |
ⓒ 양산시민신문 |
대운산자연휴양림은 숙박할 수 있는 숲속의 집 15동을 갖췄다. 7ㆍ10인실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최적이다. 방마다 밖을 내다볼 수 있는 넓은 미닫이문이 있어 실내에서도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단체 이용객을 위해 대ㆍ소회의실과 객실 5동을 갖춘 산림문화휴양관도 있다. 회의실은 최대 36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직장인 워크숍 장소로 제격이다.
젊은 방문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카라반은 모두 5동이다. 마치 캠핑카에 몸을 싣고 여행을 떠나는 기분까지 만끽할 수 있어 낭만을 즐기는 연인과 어린 자녀가 있는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다. 다소 좁은 공간으로 혹여나 불편함을 느낄 것을 배려해 카라반 앞에 대형 야영데크를 설치했다. 식사와 놀이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 바베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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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객을 위한 아주 특별한 서비스도 준비했다. 올해부터 야외 바비큐장을 운영해 숙박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단, 숯과 바비큐 그릴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휴양림의 꽃 캠핑장 야영데크는 무려 101개다. 잘 정비된 평평한 데크와 식탁 공간이 있는데다 공동 화장실과 샤워실까지 갖춰 캠핑 초보자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동절기 전기사용이 가능한 야영데크도 운영해 추운 겨울에도 어두운 밤하늘에 별을 헤아릴 수 있게 됐다.
또 최근에는 어린 손님들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바로 유아숲체험원 때문이다. 양산지역 공식 1호 유아숲체험원으로 지난해 7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곤충아파트, 이야기 놀이터, 통나무 허들, 키재기 기둥, 나무 위 집 놀이대, 장미터널 등 자연을 활용한 놀이터를 마련했다. 작은 동물원과 물레방아 연못도 아이들 발길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굳이 유아시설이 아니더라도 대운산자연휴양림 전체가 숲 속 교실로 어디서든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 유아숲체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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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잔디광장, 야외무대, 족구장, 물놀이장 등 주변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무엇보다 내년부터 대운산자연휴양림 주변으로 항노화 힐링서비스체험관과 대운산 생태숲 조성사업이 진행된다. 201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앞으로 대운산자연휴양림 일대가 양산 대표 항노화사업 중심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대운산자연휴양림은 시설은 인터넷을 통해 한 달 전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전체 시설의 40%는 매월 1일부터 3일까지 양산시민에게 우선 예약권을 부여하고, 잔여분에 대해 4일 오후 1시 이하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대부분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만큼 시설 사용을 원하는 시민은 예약 날짜에 서둘러 신청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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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그 중심에 하덕수 소장이 있다. 5년째 휴양림을 책임져 오며 휴양림 구석구석 하 소장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 기능사 자격을 갖춘 기술직 공무원 출신인데다 데크시공에 정원 관리까지 도맡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 소장은 “휴양림 오랜 숙원은 물과 도로다. 지하수 고갈로 식수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좁은 도로 때문에 어린이보호차량 안전문제가 걱정”이라며 “그런데 내년에 상수도배관과 도로확장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으로, 내년에 확 달라진 휴양림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