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부터 플라스틱제품 제조에 널리 사용돼 온 화학물질로 동물이나 사람 체내로 유입될 경우 내분비계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환경호르몬 일종이다.
주로 합성수지 원료ㆍ콤팩트디스크(CD)ㆍ식품저장용 캔 내부 코팅 재료 등으로 쓰이는 물질이다. 미 국립보건연구소 산하 국립독극물프로그램(NTP)이 2008년 4월 16일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량의 BPA를 주입한 실험용 쥐에서 전립샘 종양ㆍ유방암ㆍ비뇨체계 이상ㆍ성조숙증 등이 발견됐다. 유아 경우 BPA에 소량만 노출되더라도 전립선이나 유선조직 변화와 같은 영향을 받게 되고 결국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국제학계에서는 BPA 위험성을 강력 경고했지만, 미 보건당국은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아 왔다.
하지만 최근 플라스틱 용기나 영수증 등 생활용품에 두루 쓰이는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를 음료나 식품 등으로 먹을 때보다 손으로 만져 피부로 흡수됐을 때 체내에 훨씬 더 오래 잔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아기 젖병 등에는 사용이 금지됐으며 다른 제품들에도 허용기준치가 낮춰지는 등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곳곳에 비스페놀A가 널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