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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어머니, 손바닥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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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詩] 어머니, 손바닥을 보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7/10/17 09:05 수정 2017.10.17 09:05













 
↑↑ 윤정희
시인
양산천성문학회 이사
2011년 ‘문예운동’ 시부문 신인상 등단
ⓒ 양산시민신문 
가슴이 가슴을 트는 길
마주 잡은 온기로 문이 열린다

짧은 시간에 도착하는 눈빛과
긴 시간이 지나도
열리지 않는 가슴이 있다

선이 비틀거리며 지도를 그린다
끊어진 길에는
젖은 발자국이 앉아 있고
밝은 이정표는 없다

달팽이가 걸어간 굽은 자리
갈 수 없는 길은 모두가 주름이다
강을 걸어온 굳은 살집
어머니의 슬픈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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