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15일, 누구보다 축제를 즐길 줄 아는 양산시민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17 양산삽량문화축전’이 양산천 둔치 일원에서 열려 관람객에게 ‘삽량’의 가치를 알리고 시민이 화합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축전은 ‘충절의 삽량, 신명의 울림’이란 주제로 펼쳐졌다. 13일 시민 안녕과 축전 성공을 기원하는 서제와 양산대종 타종식을 시작으로 15일 폐막식에 이르기까지 3일간 50여개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100여개 체험ㆍ전시부스가 시민 발길을 맞이했다.
우선 축전 프로그램부터 변화를 꾀했다. 지난해 처음 공개한 ‘김서현 장군과 화랑 출정식’을 재정비해 선보였다. 김서현 장군과 김유신 화랑이 전쟁터로 출정하는 모습을 250여명이 재현했다. 말 위에서 펼쳐지는 마상무예와 선무도, 타악 공연과 길 군악 등이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14일과 15일, 모두 4회 열린 출정식은 관람객에게 ‘충절의 삽량, 신명의 울림’이라는 축전 주제를 강하게 심어줬다.
올해 첫선을 보인 ‘삽량의 연회’는 신라를 방문하는 외국 문화사절단 모습과 이를 영접하는 연회를 공연 형식으로 진행해 볼거리를 더했다. 아이들을 위한 삽량문화 체험존도 화랑 입단식, 화랑패ㆍ화랑관모ㆍ화랑활ㆍ칼 만들기, 삽량복(신라복) 체험, 화랑 무예 체험 등으로 알차게 꾸며져 가족 단위 관람객 관심을 끌었다.
무엇보다 야시장과 불법 노점상으로 해마다 불편을 일으켰던 양산종합운동장 일부 구역을 양산기업 특가전과 프리마켓, 소상공인전, 푸드트럭 공간으로 활용한 것에 대해 좋은 평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삽량문화축전 첫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공간이 쾌적하게 개선돼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양산의 기상을 상징하는 삼장수 기상춤 경연대회에서는 19개 단체에서 6개월 넘게 연습한 각기 다른 삼장수 기상춤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통 혼례식, 추억의 콩쿠르, 양산시립합창단 가을날의 콘서트, 삼용 길놀이와 가야진용신제, 웅상농청장원놀이 등을 비롯해 평생학습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양산시평생학습축제’까지 함께 열려 관람객에게 풍성한 축제 한마당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