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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여고생이 자주 쓰는 일본어는 ‘오뎅’… 여러분은 어떤가요..
교육

여고생이 자주 쓰는 일본어는 ‘오뎅’… 여러분은 어떤가요?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7/10/24 09:04 수정 2017.10.24 09:04
양산여고 도서관 홍보팀 학생들
‘생활 속 일본어 잔재’ 설문조사

오뎅 이어 간지, 추리닝 등 많아
인터넷, TV 등 매체서 주로 접해

‘무관심’, ‘교육부족’ 등이 원인
73.8%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

고등학교 여학생들이 평소에 자주 쓰는 일본어 단어로 ‘오뎅(어묵)’을 꼽았다.


양산여고 도서관 홍보팀이 571돌 한글날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이틀 간 양산여고 1, 2학년 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생활 속 순화어 쓰기를 위한 일본어 잔재 설문 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평소 많이 쓰는 일본어 단어를 조사한 결과 여고생 295명(59%)이 ‘오뎅’을 1위로 꼽았다. 이어 ‘간지’(멋ㆍ폼 289명), ‘추리닝’(운동복ㆍ연습복 261명), ‘와사비’(고추냉이 217명), ‘애매하다’(모호하다 216명), ‘노가다’(막노동ㆍ막일 215명), ‘밧떼리’(충전지ㆍ배터리 191명), ‘기스’(흠집), ‘땡땡이무늬’(물방울무늬 15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닭도리탕’(닭볶음탕 165명), ‘가오’(얼굴ㆍ체면 155명), ‘호치케쓰’(종이찍게ㆍ스태이플러 147명), ‘쓰레빠’(실내화ㆍ슬리퍼 143명), ‘다대기’(다진양념 133명), ‘땡깡, 삐까삐까’(투정ㆍ번쩍번쩍 92명), ‘오케바리’(결정ㆍ동의 82명) ‘뽀록’(들통나다 78명), 절취선(자르는 선 77명), 역할(구실 75명) 등도 빈번하게 쓰이는 일본어로 꼽혔다.


여학생들은 평소 일본어를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로 인터넷(69.7%)과 TV(2 8%)를 꼽았다. 이어 라디오, 신문, 잡지 등이 뒤를 이었다.


오늘날까지 일본어 잔재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묻자 ‘학생들의 무관심’(32.0%)이 가장 많았고, ‘일본어 잔재에 대한 학교교육 및 홍보 부족’(25.07%), ‘교육부의 무관심’(23.18%), ‘언어문화 자체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21.75%) 등이 뒤를 따랐다.


‘이 용어들을 우리말로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73.8%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대로 사용해도 괜찮다’는 대답도 26.2%나 됐다.


설문조사를 주관한 양산여고 이대현(국어) 교사는 “여학생들이 자주 쓰는 말 가운데 일본어 잔재를 조사하고 우리말 쓰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조사 단어 선정은 1차로 온라인에서 많이 사용되는 어휘와 동료 교사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순화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수업시간과 교내 캠페인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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